조복순 집사(우리시민교회)

사진제공 우리시민교회

작년 겨울 주일예배 말씀을 통하여 교사의 마음을 주셔서,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섬긴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나간다. 감사함 두려움 걱정 등을 안고 봉사를 시작했는데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곱씹어 보니 감사함뿐이다.

예배드리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주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주님은 이 아이들이 얼마나 예뻐 보이실까. 내가 보기에도 이렇게 예쁜데…’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꾸밈이 없고 가식이 없다. 그대로 보고 느낀다. 아이들을 보면서 나의 모습도 비추어 본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많은 잡념들로 주님께 온전히 나의 마음을 보여드리지 못한다.

요즘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며 이전보다 시간이 많음에도 나의 게으름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시간이 너무나도 적다. 예전에는 시간이 없어도 갈급한 마음이 많았는데, 역시 주님과의 교제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나와 교제하자 인데, 나는 다른 것들을 찾으면서 갈급함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본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기쁘게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주님이 나에게도 특별한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처럼 주님만을 기쁘게 바라보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걸 깨달았다. 말씀을 사모해서, 예배드림이 즐거워서, 간절히 기다리고 기대하는 마음, 이런 마음을 회복하고 싶다. 순수한 우리 아이들 마음처럼.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는 교사가 아닌 아이들의 모습을 통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아가게 하신, 주님이 내게 교사로 섬기게 하신 이유였다. 아이들 말씀 시간이지만 요즘은 그 예배 말씀 시간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주님이 나에게 또 어떠한 비전을 주실는지…. 

‘주님 사모하며 기다릴게요. 주님과 만나는 그 예배를 우리 아이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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