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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연탄신학 이야기 출판 발표

□ 일시 : 2018.10.25.(목) 오후2시

□ 장소 :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서울연탄은행 연탄창고 앞

□ 주최 : 연탄은행전국협의회

□ 후원 및 협력 :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코코호도, 광동제약

 
 

‘연탄신학 이야기’는 총 431페이지, 전체 8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연탄신학 이야기’로 지난 20여년 동안 밥상공동체(이하 밥상)과 연탄은행을 이끌어 온 신학적인 뿌리와 정신을 설명하였다. 2부는 ‘밥상과 연탄 길 위에서 만난 예수’로 밥상과 연탄 나눔 현장에서 만난 예수 이야기를 통해서 기독교의 본질과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3부는 ‘성서에 나타난 연탄과 밥상 이야기’로 밥상과 연탄은행은 성서에 기초한 복음적인 운동임을 설명한다. 3부 1장 ‘성경에 나타난 연탄’에서 연탄의 성서적 배경을 살펴보면, ‘석탄coal’은 ‘열’을 뜻하는 라틴어인 ‘colar'에서 유래된 것으로 바로 ’돌 숯‘을 뜻한다. 연탄의 근원이 된 석탄을 성서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성경에 ’숯coal'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성경 속 ‘숯coal'의 용도는 ①하나님의 재단 위에 피는 숯(사 6:6) ②빵을 굽는 숯불, 몸을 따뜻하게 하는 화롯불(사 47:14) 로 언급된다.

4부는 ‘예수, 그분은 누구신가’ 라는 주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오신 예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그렸다. 5부는 ‘연탄, 그 긍정과 희망의 신학’으로 슬픔과 절망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밥상과 연탄은행이 ‘긍정과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6부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발돋움’이란 주제로 밥상과 연탄은행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한다. 7부는 ‘나는 행동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로 밥상과 연탄 활동가들이 꿈꾸는 교회와 하나님 나라 모습을 밝히고 있다. 8부는 ‘밥상과 연탄,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란 주제로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연탄신학을 통한 개혁교회로서 연탄교회의 새로운 대안과 모델을 제시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실천적 방향을 보여주고자 했다.

연탄신학은 이 땅에 한국적신학, 흑인신학, 민중신학, 생명신학(생태계신학) 이후 20세기 끝에 새롭게 탄생한 신학으로.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가장 가난한 이웃을 섬겨온 밥상과 연탄은행의 뿌리이고, 심장이며, 가치이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밥상과 연탄은행의 사역 속에서 성육신한 예수를 신학적으로 조명한 것이다. 전통적인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교회의 성례전이나 설교에서 현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연탄신학에서 예수는 강도 만난 사람, 고난 받는 사람에게 예수가 현존한다고 믿는다. 대표적인 성서 본문이 마25장에 나오는 최후심판의 비유이다. 감옥에 있는 자들, 헐벗은 자들, 굶주린 자들, 가난한 자들, 포로 된 자들과 같은 사람들의 현장에서 그리스도가 현존하는 것이다. 심지어 예수는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identify)하며 그들이 바로 자신이고, 예수라고 말해준다(마25:40, 45). 연탄신학은 가난한 자들이 치욕을 받고 고난을 당하는 성문 밖 삶의 터전이 예수께서 성육신하는 자리라고 고백한다(히13:12-13). 그래서 연탄신학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가난한자들 속에 계신 예수를 섬기기 위해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울고 웃고 춤추는 신학이다.

다시 말하자면, 연탄 신학은 이 땅에서 가장 낮은 자들의 풍성한 생명을 위해서 세워진 밥상과 연탄은행의 신앙의 뿌리이요, 가치이며, 본질이다. 연탄신학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허(虛) 신학’이다. 또한 교회와 목회자를 중심으로 전국 31지역에서 연탄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연탄활동가들의 사역과 헌신, 그리고 신학의 뿌리도 ‘허(虛)신학’이다. ‘허’(虛)는 ‘비어 있음’과 ‘아무 것도 없음’을 뜻한다. 꽃이 아무 것도 없는 허공(虛空)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자태를 뽐내듯이 자신을 다 비우고 다 없이함으로 하나님의 꿈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신학사상이 자신의 몸을 다 불사르고 다 태워서 이 땅에 따뜻함과 생명을 주는 연탄과 만나서 연탄신학을 정립하게 되었다. 연탄신학은 비우고 또 비워서 아무 것도 없는 허공(虛空)의 삶을 통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와 사랑, 복음의 참된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 피리 소리는 속이 다 비어야 울리는 영혼의 소리이다. 하나님의 가락은 나의 뜻이 비워지고 없어지고 허공이 될 때 흘러나오는 소리이다. 예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예수가 허공이 되었을 때 하나님의 피리소리가 비로소 울리게 된 것이다.

정리하면, 연탄신학은 지금까지 ‘가진 자 중심’의 신학, ‘엘리트 중심’의 신학에서 벗어나 ‘없는 자 중심’의 신학, ‘낮은 자 중심’의 신학을 지향한다. 그래서 ‘없이 계시는 하나님’, ‘무(無)의 하나님’을 심장에 둔다. 예수가 모든 것을 빼앗기고 한(恨)과 눈물로 얼룩진 ‘무(無)의 땅’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였듯이 연탄은행은 <없는 자>들이 있는 무(無)의 땅에서 ‘없는 자들의 하나님’을 전하는 곳이다. 밥상과 연탄은 성경과 찬송이 되고, 말씀과 기도가 되며, 희망과 기쁨이 되며, 하나님을 만나는 성전이 되는 것이다. 그 사역을 하면서 세상 자랑이나 영광을 구하지 않는 <무(無)의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탄신학은 새로운 신학적 학문이나 이론을 전개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직 밥상과 연탄은행이 예수의 정신과 심장과 눈물이 담긴 신학적 기초위에 세워진 복음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연탄신학 이야기를 통해서 한국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개인구원에서 사회구원, 나아가서 우리 시대 아픈 이웃들과 함께 연합하고 어울려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기를 소망한다.

인류의 문명은 불의 발명에서 시작되었다. 불은 인류 문명의 시작이고 뿌리이다.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1885-1977)라는 사회주의 신학자는 제우스의 신전에서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선물로 준 프로메티우스를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하였다. 프로메티우는 그 형벌로 카프카스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 불은 그만큼 중요하다. 연탄도 불이다. 그냥 불이 아니라 추위와 어둠과 죽음을 몰아내는 사랑의 불, 복음의 불, 생명과 희망의 불이다. 지금부터 130년 전 조선은 어둠의 땅, 무지의 땅, 가난의 땅이었다. 이 때 그리스도의 불을 가져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 불이 조선의 가난과 어둠과 절망을 몰아내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게 하였다. 소망하기는 우리가 전하는 연탄불이 사랑의 불, 복음의 불, 성령의 불, 희망과 생명의 불이 되어서 온 세상을 하나님 사랑으로 환하게 밝혔으면 한다. 그 일을 위해서 <연탄 신학 이야기>가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도한다.

2018.10.19.

연탄은행전국협의회 회장 허기복

연탄신학 출판위위원장 강정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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