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 국조 단군 운운한 개천절 축사 관련 성명서 발표

바문연 사무총장 이기영 * 본지에 기고되는 칼럼은 순수한 기고자의 주장임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사에서 역사적 사실과 사회정서와 사학계의 통설과 사전적 의미에도 반하는 용어를 사용하므로 국가의 이미지를 훼손하였고, 객관 의무를 위반하였으며, 공직자로서의 신의칙에 반하는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였는바, 시정을 촉구한다.

1."국조 단군께서는 해가 처음 떠오르는 아침의 땅 아사달에 나라를 세우셨다.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는 이화세계를 펼치기를 단군께서는 꿈꾸셨다."

위 내용에서 단군이 국조인가 하는 점이고, 단군이 아사달에 나라를 세웠는가 하는 점이며, 이화세계는 단군민족종교단체들이 사용하는 용어라는 점이다. 과연 아사달에 나라를 세웠는가 단군이 이화세계를 꿈꾸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역사학자들의 통설과 공립학교 교과서와 사전적 의미에 기초하여 차라리 "신화에 의하면"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점이다.

2. 국무총리가 단군민족종교 신도인가 의문이다.

우리나라에는 단군민족종교가 55개 단체가 있고, 단군이 역사인가 신화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단군민족종교단체들과 학계와 역사학자들과 국민들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공적관심사항 이라는 점에서 사려 깊게 판단했어야 했으며, 국가행사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객관 의무를 무시하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사상을 말해서야 되겠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단군 할아버지는 왕 무당이고, 자기는 무당을 길러내는 사람이며, 자기가 단군의 현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단군의 현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국민의 성금을 걷어다가 "통일기원국조단군상" 미국 세도나 1개를 포함 공공장소인 학교와 공원에 368개를 건립했다고 5대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발표한 사실이 있다. 자기가 단군의 현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단군상을 건립했다면 공공장소에 세운 가짜단군상은 누구인가 의문인 것이다.

실체와 내용을 살펴보았는 바, 강아지가 배꼽을 쥐고 웃다가 통곡할 사건을 발견하게 된 것이니, 국가에서 국무총리령으로 정한 단군표준이 아니었고, 단군민족종교단체들마다 각각 다른 국조의 모양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결국 홍익인가 이화세계를 주장하는 단군민족종교집단을 설립한 교주에게 국민들이 홍익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정서에 터 잡아, 국무총리의 연설에서 사용된 용어가 적절했는가 하는 점에서 각성을 촉구한다.

3.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올해만도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다"며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다"고 하였는 바.

지금 사회는 태극기와 촛불 부대와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통합을 만들어야 할 국무총리가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문재인 정부 이래도 되는가? 용어 선택이 부적절해 보인다.

촛불부대 만 투표를 했는가 하는 점이고, 촛불부대 만 찬성을 했을까 하는 점이며, 촛불이 혁명인가 하는 점이다. 과연 세계가 찬탄했을까 하는 점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국무총리의 부적절 표현에 각성을 촉구하며 통렬하게 비판한다.

북한은 가상 단군의 묘를 만들었고, 한국을 끌어들여 허수아비 조상을 중심으로, 남북의 이견들을 단군 방아에 넣고, 단군 냉면을 만들어 보자고 제의한 사실이 있다. 북한은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를 몰라서 그렇다 하자 그러나, 국무총리의 경축사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오만한 발상이라는 점에서 통분을 금치 못한다. 국가의 이미지를 살인한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350주년 개천절 경축식 이낙연 국무총리 축사 전문

존경하는 8천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제4350주년 개천절입니다. 우리의 하늘이 열린 날을 국내외 동포 모두와 함께 경축합니다. 오늘 경축식에 참석해주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신 의인과 선행인물들, 종교지도자와 정당대표 등 각계 지도자와 서울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조 단군께서는 해가 처음 떠오르는 아침의 땅 아사달에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는 이화세계를 펼치기를 단군께서는 꿈꾸셨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터를 잡고 나라를 이어오셨습니다. 수백번이나 외침을 당했지만, 그때마다 나라를 지키셨습니다. 이웃을 침략하지 않고, 안으로 백성을 키우는데 힘을 쏟으셨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고구려는 강건한 기개로 북방의 숱한 침략에 맞서며 영토를 넓혔습니다. 백제는 문물을 발달시키며 그것을 일본으로까지 전했습니다. 신라는 갈라진 나라들을 통일하고 대륙의 서쪽까지 교류하며 서로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고려는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해 인류 문명에 기여했습니다. 조선은 한반도를 국토로 확정짓고 우리글 한글을 만들어 민족의 영혼을 지키게 했습니다.

우리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습니다. 그래도 우리의 민족혼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1919년에는 비폭력 만세운동을 국내외에서 들불처럼 벌였고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웠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정해 기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조들은 굽힐줄 모르는 독립혼으로 국권을 되찾고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하나였던 나라는 둘로 갈라졌고, 같은 민족이 서로를 죽이는 전쟁을 3년이나 치렀습니다. 일제의 침략도, 조국의 분단도, 제국주의 야욕이 우리 민족에게 강요한 통한의 상처였습니다. 그 상처를 안고 우리는 남과 북으로 나뉜 채 70년을 살았습니다.

신생 대한민국은 식민착취와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기복이 있었지만, 남북대결을 완화하고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계가 찬탄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올해만도 세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열며 지구 최후의 냉전체제를 허물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하며 민족 공동번영을 시작하려는 담대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맞은 올해 개천절에 우리는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을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단군께서 바라시는대로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하는 나라로 발전할 큰 기회를 얻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1987년에 이미 변모했습니다. 이런 변모는 아직까지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6·25전쟁 이후 원조받은 밀가루와 분유로 우리를 먹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올해부터는 해마다 5만톤의 쌀을 해외난민과 개발도상국에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의 화약고로 세계에 걱정을 끼쳤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한반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 바꾸어 세계에 공헌하려 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핵을 지니고 고립과 궁핍을 견디기보다는, 핵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단군의 후손인 남과 북이 단군의 소망대로,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갈망합니다. 이런 꿈이 실현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를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정부는 올해 9월, 우리의 국가목표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설명하신대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나라가 포용국가입니다.

포용국가로 가려면 정부와 정치가 제도를 만들며 이끌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에서 하실 일도 많습니다. 이웃을 배려하고 약자를 돕는 일이 그것입니다.

포용국가의 길을 정부는 착실히 가겠습니다. 정치와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행해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이것 또한 단군 할아버지께서 꿈꾸신 홍익인간의 길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올해 제4350주년 개천절의 뜻을 깊게 새기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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