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명성교회정상회위원회, 장로회신학대학교총학생회 공동기자회견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와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이하 명정위, 이기정 집사), 장신대 총학생회(안인웅 총학생회장)는 10월 30일(화) 서울동남노회 제75회 정기회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과 서울동남노회 파행에 대한 입장과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 촉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지 소개 및 인사말로 방인성 실행위원장(세반연)은 서울동남노회가 예장통합 103회 총회가 세습이 불가하다는 결의를 받아들여 회복을 이루는 중요한 회의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방 실행위원장은 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서울동남노회가 그것을 받아들여 조속된 불법세습을 원위치로 돌려서 성도들의 눈물과 헌신과 기도를 교회가 교회답게 세워지게 할 것을 촉구하고, 명성교회는 공정한 절차를 밟아서 총회와 노회에 순종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인웅 장신대 총학생회장

안인웅 총학생회장(장신대)은 명성교회가 비상식적인 수단을 동원해 세습을 강행한 것에 많은 신학생들이 분노하여 장신대 학생들이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103회 총회장소에서 세습 철회를 외친 것을 상기하며 세습에 대한 학생들의 강한 반대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서 안 회장은 명성교회 세습 문제의 중심에는 서울동남노회의 파행이 있는 것을 지적하며, 103회 총회 결의를 무시하고 총회재판국 판결에 불복하며 명성교회를 옹호하는 서울동남노회의 입장에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동남노회 회원들에게 노회를 정상화시키고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바로 잡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기정 집사(명정위)는 명성교회에 세습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 불투명한 재정, 맹신적 성향의 교인들, 과도한 교회활동, 목사에 대한 과잉 충성, 우상화에 가까운 행태에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그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은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라고 말하며, 본 사태를 주도한 명성교회 내 부패한 세력들을 하루 빨리 치리하고, 세습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발언하는 이기정 집사

발언 뒤에는 신흥식 장로(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가 서울동남노회의 정상화에 대한 세반연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세반연은 성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첫째, 서울동남노회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이루어 거룩한 노회가 되어야 한다. 사익을 위한 모든 행정을 멈추고, 정의로운 실천을 통해 비뚤어진 과거를 청산하여 한국교회와 사회에 믿음을 심어주도록 노력하라.

둘째, 서울동남노회는 불법세습을 통해 욕망의 도구가 된 명성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세습을 금지한 제103회 총회의 결의를 받들어 바르게 치리함으로써 명성교회 안에 정의가 살아 숨 쉬게 하라.

셋째, 서울동남노회는 김삼환‧김하나 부자의 권력에 억눌려 절망한 성도들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비통한 마음으로 개혁의 길을 걸었던 성도들의 상한 마음과 위태로운 일상에 하나님나라의 평화가 깃들게 하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서울동남노회 정기회는 제적수가 충원되어 정상적으로 개회되었다. 그러나 직전노회장 고대근 목사가 사회를 맡은 것에 대해서 서울동남노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측이 서울동남노회 헌의위원회가 법을 위반했다는 규칙부 해석을 부당하다는 총회의 결의를 근거로 사회자 자격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며 사회자 교체를 제안했다.

기자회견 현장

그러나 고대근 목사는 일방적으로 폐회를 선언했고, 이에 비대위측은 총의 결의를 수용하는 노회원들을 중심으로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으로 선출하려고 시도했으며, 그 과정에서 반대 측과 격렬한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엄대용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세운 비대위는 총회결의와 법원의 판단을 근거로 김수원 목사를 노회장에 추대했다. 명성교회의 세습결의가 불법임을 확인한 교단 총회 이 후 한 달, 김수원 목사를 어렵게 노회장으로 추대했지만, 서울동남노회는 명성 측의 반발로 노회 분립이라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동남노회 신임 노회장 김수원 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노회를 잘 이끌어 가고, 노회가 정상화되도록 애써갈 것”이라고 밝혔다.

좌로 부터 서기 이용혁 목사, 부노회장 김동흠 목사, 노회장 김수원 목사, 부노회장 어기식 장로 @ 사진 윤지숙 기자

한편 10월 31일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는 "서울동남노회 75회 정기노회에 대한 명정위 입장(김수원 목사 노회장 추대에 관하여)"라는 입장문을 내고 "명성교회의 불법적인 세습에 반대하는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와 명성교회 교인들은 김수원 목사의 노회장 승계를 환영"한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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