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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이제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한목협 창립 20주년을 맞으며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고신, 시온성교회)

세기말이던 1998년 11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역사와 구원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역사성을 가진 15개 교단에 속한 4, 50대 목회자들이 다가오는 21세기에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연합과 일치(unity), 교회와 목회자의 자기 갱신(renewal), 온전한 섬김(diakonia)을 모토로 마음을 같이 하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출발시켰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제자훈련으로 시작된 한국교회의 내적 갱신 운동이 마침내 외적으로 발전하여 정치적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는 사건화 되었습니다. 당시는 한국교회 총회와 연합단체가 교단장이나 대표를 뽑으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끄러움을 드러내어 한국교회에 변화가 절실한 시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젊은 세대를 자연스럽게 부르셨던 것입니다.

2001년부터 우리는 목적에 걸맞게 교회의 연합 일치 운동에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공교회 중심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직시하였습니다. 교회를 사당화하여 역사적 신학적 근거가 없는 교단들을 마구 설립하고, 기독교의 이름을 걸고 각종 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한국교회연합단체에 가입하면서 한국교회에 혼란을 가져오고 여러 가지 비성경적, 비윤리적 일들을 만들어내어 한국교회에 어려움을 이야기시킨다는 사실에 공감하였습니다. 따라서 교회의 연합운동은 이단시비가 없는 교회(교단),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의 정규 신학교육기관을 가진 교회, 총회와 노회(지방회)의 기본적인 조직을 가진 교회, 총회장과 교단본부의 주소가 다른 교회 등 매우 구체적인 기준에 적합한 교단들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 합의하였습니다. 당시 이런 기준을 적용할 때 약 25개 정도의 교단들이 합리적인 범주에 포함되었고 마침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교단장 회의’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에 소위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하나의 교회연합단체를 세워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소명을 다하기를 소망하였으나 2005년 끝내 그 꿈은 마지막 순간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교회연합단체는 둘이 셋이 되는 등 교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쪽으로 흘러갔습니다. 2012년 들어서면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일 년마다 교체되는 교단장 엽합회가 아니라 <교단연합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제는 고인이 되신 옥한흠 목사님의 마지막 소원을 따라 다시 한번 절박한 심정으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섬김의 자리에 나섰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회>는 그렇게 싹을 틔웠고 이제 보수교단을 하나로 묶는 구체적인 과정을 밟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한목협’ 20주년을 맞으면서 하루속히 다시 한번 보수교단의 단일 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한 지붕 아래 거하면서 한국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 사회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통일의 염원이 넘쳐나고 있고 정부가 빠른 걸음으로 달리려 하는데, 한국교회는 설 자리, 갈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100년 전 삼일운동이 일어날 당시 인구의 1% 남짓 되던 한국교회가 민족교회로서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을 기억하고 다시 그런 교회로 우뚝 서기를 기도하면서 20주년 기념의 날에 정부의 위촉을 받아 ‘3.1운동 백 주년 기념 준비위원장’을 맡은 한완상 박사님을 모시고 포럼을 열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도전이 우리 가슴을 새롭게 울리기를 바랍니다. 이후에 있을 한목협 원로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어떻게 우리 한목협이 한국교회 미래를 위하여 새롭게 헌신할 수 있을지를 깨달아갔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진지한 참여를 기대합니다.

 

이성구  sungklee8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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