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재 목사(일산백석교회 담임/고려문학회 회장)

하나님의 진노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필연적인 반응이다. 그러면 죄란 뭘까요? 죄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인데, 바울은 로마서 1장 18절에서 죄를 ‘불경건과 불의’로 정의하고 있다. 하나님께 죄를 짓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범하는데, 하나님께 죄를 짓는 불경건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상 숭배이다. 모든 종류의 우상 숭배는 하나님의 영광을 피조물의 형상으로 바꾸는 것으로서 옛날 사람들은 돌이나 나무로 깎은 우상을 섬겼지만,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 돈, 성 오락 같은 우상을 섬기고 있다고 하겠다.

바울은 이러한 도덕적이며, 사회적인 부패로서 동성애와 각종 불의, 즉 동성애, 추악, 탐욕,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음란 등을 고소하고 있는데, 이 모든 불의의 원천과 뿌리는 바로 불경건, 우상 숭배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우상을 숭배하면, 이 세상은 비진리와 부도덕이 판을 치게 된다.

우상 숭배의 공통점은 창조주 하나님보다 어떤 피조물을 자신의 중심으로 삼는 것이다. 하나님 없는 불신자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하나님 대신 뭔가를 자신들의 신, 자기가 만든 신, 우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필연적인 결과는 바로 도덕적인 타락, 사회적 부패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진노는 언제 어떻게 인간에게 임할까?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미래적・종말적 심판과 현재적・진행적 심판 두 가지 방식으로 임한다. 인간의 죄에 대한 종말적 심판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모든 인간이 부활하여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때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죄인으로 판정받은 사람은 지옥의 영원한 저주와 형벌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최후의 심판 때만 아니라 현재 이 세상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바울은 현재 진행 중인 하나님의 진노가 로마서에서 죄인들을 내버려 두시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진노하면 당장 전쟁, 기근. 질병 등의 재해가 떠오른다. 그러나 바울은 사람들이 죄를 짓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두어, 사회가 점점 죄로 물 들어가고, 도덕적으로 타락해 가며, 부패해져 가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진노라고 말한다. 그 진노의 결말은 멸망하는 것이다. 오늘날 특히 동성애의 죄악이 심각하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쌓아가고 있다.

구약성서의 롯과 두 딸이 거했던 ‘소돔과 고모라’를 보자. 천사가 방문한 것을 본 동네 남자들이 젊은이로부터 늙은이까지 롯의 집에 몰려와 ‘네 집에 온 손님을 끌어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이 동네로 찾아온 남자들과 ‘우리가 상관하리라!’라고 한다. 즉 남자끼리 성관계를 하겠다고 호령하는 것이다. 성에 대한 기준이 없는 사람들이 자기네 마음대로 몸을 다루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의 결말은 무엇인가? 결국, 유황불에서 목숨을 건진 롯과 두 딸은 근친상간하여 자녀를 얻는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두 딸이 자라나면서 보고 배운 것은, 근친상간과 동성애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후손은 암몬과 모압으로, 수천 년을 내려오며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힌 원수였고,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요르단’ 민족이 되었다.

미국사회가 동성애의 죄악에서 이제는 정신을 차리고 있다. 그동안 아내와 남편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가졌더니, 얻는 것은 병과 가난뿐이고, 잃는 것은 소중한 가족과 자녀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아빠들이 가정을 지키고 아내 외에는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스스로의 순결을 지키려 약속하는 운동이 일어났다.

동성애의 죄악은 가정에서의 만족을 얻지 못하는 데서 출발한다. 엄마는 따뜻한 가슴으로 아들을 대하고 다정한 말솜씨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심어 주어야 하고, 아빠 역시 하나님을 대신하여 거룩함과 남성다움으로 딸들을 소중하게 키워주어야 한다. 부모의 부모다움이 이 땅에서 동성애를 추방하는 최선의 길임을 우리 모두는 명심해야 하며, 동성애를 이 땅에 사라지게 하려면, 교회는 깨어 이를 시시때때로 가르쳐 내야 한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진노 심판으로서 이 세상이 더욱 추악한 동성애 죄악의 내버려 두심을 당하게 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내버려 두심, 그것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심판이고 계속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쌓게 되면 멸망으로 가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 이상 우리사회와 교회가 내버려 둠에 진노를 파국으로 맞이해서는 희망이 없음을 알고 깨어 경각심을 가지고 영적으로 철저히 도덕 재무장과 진리의 검을 갈고 또 닦아 예리한 무기로 적의 흉기를 물리쳐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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