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는 말씀(계 3:14-22)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우리는 십자가가 보이는 곳이 교회 터로 추정하면서 잠시 예배를 드렷씁니다.

<라오디게아교회, 책망만 받은 교회>

라오디게아는 ‘백성의 정의’란 뜻으로 수리아 왕 안티오쿠스 2세(Antiochus Ⅱ, B.C. 262-246년경)에 의해 건설되어 그의 아내 ‘라오디케’(Laodice)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도시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히에라볼리에서 남쪽으로 10㎞, 골로새에서는 서쪽 16㎞ 지점에 위치한 라오디게아는 메안더 강 지류인 루커스 강 연안에 위치한 브루기아 주(州)의 교통, 무역, 금융의 중심지며, 면직과 모직 산업이 발달했던 도시입니다.

이런 여건으로 라오디게아는 재력이 풍부한 도시가 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이곳 사람들은 부족함을 몰랐고, A.D. 60년경에 발생한 대지진 때도 자력으로 피해를 복구할 정도로 재력이 탄탄했습니다.

그리고 라오디게아는 연고로 된 안약 제조 기술이 유명했는데, 안약 제조 학교가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사도 요한이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실상은 가난하고 눈이 멀었다.’고 지적하면서(계 3:17)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계 3:18)고 영적 무지를 깨우친 것은 이런 지역적 배경에서 나온 말씀으로 보입니다.

그런 라오디게아에 사도 바울에게 복음을 전해들은 에바브라의 사역에 의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라오디게아 교회는(골 4:12-13) 인근 히에라볼리교회, 골로새교회와 더불어 사도 바울의 서신을 회람하는 등 서로 긴밀한 영적 교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골 4:16).

참고로, ‘라오디게아 사람’을 가리키는 영어 ‘laodicean’은 ‘신앙적으로나 하는 일에 있어서 열정이 없는 사람’, ‘매사에 미온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라오디게아 쪽에서 보면 북쪽에는 히에라폴리스, 동쪽에는 골로새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히에라폴리스에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는 온천이 유명했고 골로새에서는 높은 산,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차가운 생수가 풍성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라오디게아는 남쪽으로 6마일 떨어진 데니즐리에서 물을 끌어와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습니다. 이 물은 미네랄 성분이 많은 온천수의 일종으로 물의 온도는 미지근했습니다. 아마도 거리가 가까운 것과 우선 쓰기에 좋도록 물이 미지근했다는 것이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보면 주께서 왜 이 교회를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고 책망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골로새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물, 그것은 뜨거운 열정은 없지만 냉철한 진리파수의 지성이 강한 색체의 신앙으로 본다면 히에라폴리스의 물은 온천수로 뜨거웠는데, 이는 뜨거운 열정적 신앙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미지근한 물은 세수를 하면 눈이 나빠지고 그대로 음복하면 회분이 많아 배탈이 난다고 합니다. 우리는 라오디게아교회가 있었을법한 장소에서 십자가를 발견했고 거기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에베소에서 부터 라오디게아까지 우리는 소아시아에서 일곱 교회의 순례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소아시아에서 소개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 있습니다. 갑바도기아와 파샤바, 그리고 빌립이 순교한 파묵칼레로 알려진 히에라볼리입니다. 그 다음에 우리는 유럽으로 건너갈 것입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네이버 지식백과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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