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화(광혜교회 원로목사)

사람은

일단 인격체다

 

아무리 대쪽 같아도

대쪽은 인격체가 아니다

그러므로 대쪽 같은 사람은 없다

아무리 물 같아도

물은 인격체가 아니다

그러므로 물 같은 사람은 없다

인격체를 정물화 하는

그 자체가 인격 모독이다

 

인격은

정의로움이 있어야 하고

불의한 일에 분노해야 하고

감정이 있어야 하고

사랑을 느낄 때면 뜨거워져야 하고

체면이 있어야 하고

떳떳치 못하면 부끄러움이 있어야한다

 

인격은

기뻐서도 울고, 슬퍼서도 울고

외로움에 시달리고 두려움에 떠는

불완전한 정체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병상련을 겪는 사람들끼리

서로 받아주며 살아야한다

 

스트라스버그의 숙소 정원에 오래된 조각상들이 있었습니다. 걸음을 멈추어 자세히 쳐다 보며 사색에 잠겼습니다. 깨어진 곳도 있고, 이끼가 끼고 때도 묻어 있었습니다. 순간, 내 인생의 자화상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과 설명 김윤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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