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승자로 각광받고 있다. 오바마는 아주 놀라운 속도로 미국의 주요 지도자로 부상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의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대통령에 입후보했던 여느 인물들과는 다르다. 하지만 과거 일부 위대한 지도자들과 흡사한 면도 없지 않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로 리더십 문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탁월한 리더십은 네 가지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다. 인격, 능력, 비전, 경험이 그것이다. 인격은 사람의 내적 품성, 근본적인 도덕적 본성이다. 주로 가족의 영향과 삶의 순간마다 이루어지는 선택들에 의해 형성된다. 좋은 인격은 정직과 고결, 인내, 겸손, 온화, 절제, 결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내포하고 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인격은 윤리적인 지혜와 통한다. 기독교인에게 좋은 인격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성령의 열매를 나타내는 것이다. 위대한 지도자들은 올바른 도덕적 인격을 갖춘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인격적 흠을 인정하면서도 자기를 절제할 줄 알고 자신의 에너지와 창조성을 가치있는 목표에 집중할 줄도 안다.

비전은 미래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 거기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볼 줄 아는 혜안과 오바마가 말한 '대담한 희망'이 포함된다. 이 희망은 비전에 에너지를 제공해준다. 예수님도 비전의 사람이었다. 그의 비전은 하나님의 나라였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기도일 뿐만 아니라 또한 그리스도인의 비전이어야 한다. 탁월한 기독교 지도자는 자신의 비전을 하나님 나라의 궤도에 맞추고, 다른 방향으로 빗나가지 않는 사람이다.

경험 역시 중요하다. 경험은 지도자의 역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비전과 좋은 인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경험이 부족하다면 지도자는 유능할 수 있어도 반드시 실수를 저지른다. 하나님은 모세, 에스더, 요셉 같은 지도자들을 준비시킬 때 고난의 경험을 이용하셨다. 고난의 경험은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준다.

능력은 때로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실상은 인격이 그보다 우선하는 자질이다. 능력에는 타고난 지성과 사람을 움직여 실제 업무(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돕는 기술이 포함된다. 지도자는 명료하게 사고하는 법과 실제적 기술의 사용법을 배워야 한다.

크리스천 리더십의 모델은 예수님이다. 리더십은 효과적인 조직관리 이상의 자질이다. 문제는 추상적 자질로서의 리더십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마음'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탁월한 기독교 리더십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인격, 비전, 경험, 능력을 한데 갖추고, 예수님의 정신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번역=김춘섭 예수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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