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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에서>
오명숙/ 모태신앙으로 자란 오명숙 집사는 2017년까지 서울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다. 2003년 1월 20일에 제4회 고려문학상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복음자리교회 집사로 섬기며 신앙생활하고 있다.

차가운 바람 그 어디선가

포근한 숨결이 느껴진다

문 꼭 지키고 있던 동장군이

사뿐히 걸어오는 봄처녀에 반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려 한다

지금 어디선가엔

햇빛에 졸리운 얼음이 녹아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있겠지

기지개 켜는 나뭇가지에는

터질듯 말듯 꽃눈이 눈 부빈다

내 마음은 벌써 온통 꽃동산

진달래 개나리 목련꽃 천지다

 

봄은 그렇게 오고 있나 보다

겨울은 그렇게 가려나보다

 

사진 천헌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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