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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목사 은퇴, 고려파 신앙 변함없이 전승되길 강력히 요청김윤하 목사 은퇴 감사예배 드리고 성역 46년 마무리

눈물로 뿌리고 기쁨으로 거둔 은퇴식

성역 46년 마무리하며 고려파 신앙 전승되길 강하게 요청

 

지난 14일 김윤하 목사 은퇴 감사예배가 참빛교회당에서 열렸다. 은퇴하는 김윤하 목사는 고려파 신앙과 신학 그리고 예배와 선교라는 참빛교회의 핵심가치가 변함없이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윤하 목사와 권숙희 사모 @ 사진 참빛교회

​​​​​​“요단을 건너 그 땅으로 가라.“는 명령 앞에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고 새롭게 변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이 지향하는 정통적인 신앙과 신학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아가서 25년 동안 제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주장했던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예배와 선교의 두 날개 중, 하나라도 소홀하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둘이 저의 목회 철학이요 참빛교회를 오늘까지 부흥시킨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에도 이 교회의 핵심요소가 변함없이 전승되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은퇴감사예배는 경기서부노회장 옥경석 목사(부천시민교회)의 인도로 경기서부노회 서기 손순호 목사(한강사랑의교회)가 기도하고 경기서부노회 중부시찰장 김덕배 목사(부민교회)가 성경 봉독(디모데후서 4:6~8)한 후, 참빛교회 연합찬양대의 찬양, ‘면류관을 받을 사람’이란 제목으로 전 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부산 대양교회)가 설교했다.

김윤하 목사 은퇴 감사예배 전경 @ 사진 김대진

김상석 목사는 “면류관을 받을 사람은 복음을 위해 사는 선한 싸움을 잘 싸우고, 달려갈 길을 끝까지 잘 달려가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설교자는 은퇴하는 김윤하 목사에게 “앞으로 남은 세월도 말씀과 기도로 끝까지 살아감으로써 면류관 받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2부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김윤하 목사의 목회사역 돌아보기 영상(영상 바로보기)을 보고, 김상철 장로가 김윤하 목사의 약력을 소개했다. 당회 서기 김인태 장로가 원로목사 추대사를 하고 옥경석 목사가 축복기도하고 원로목사 됨을 공포했다. 조대형 장로가 원로목사패를 증정하고, 김상수 목사(안양일심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함으로 마쳤다.

고려신학대학원 신원하 원장이 김윤하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대진

3부 축하 시간에 전창호 장로(은퇴준비위원)의 사회로 이환봉(전 고신대 신학과), 정주채 (향상교회 은퇴), 이성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회장), 신원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박영기(고신총회세계선교회 본부장) 목사가 축사했다. 경기서부노회·고신총회세계선교회·미전도종족선교연대·고려신학대학원·고려신학대학원 35회 동기회·고신언론사의 감사패 증정, 선물과 화환 증정, 참빛교회 역대 교역자 부부들·특별축하팀의 축가, 김윤하 목사의 답사와 김 목사 부부의 새로운 출반 순서 등이 있었다.

정주채 목사는 축사를 통해 은퇴 후에  오는 '쉼'과 '자유' 그리고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라고 전했다.

김윤하 목사의 은퇴식은 기쁨의 추수 현장 같았다. “36년간 목사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하면서 한 번도 가볍게 쉽게 목회한 적이 없습니다.” 김윤하 목사가 송별사에서 고백한 것처럼 그는 눈물로 씨를 뿌리는 목회를 했다. 그의 표현대로 골수 고려파 신앙의 유산을 고신교회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부천 지역에 뿌렸다. 고신총회세계선교회와 미전도종족선교연대의 선교사들을 위해 눈물로 씨를 뿌렸다. 모교인 고려신학대학원을 위해서 권숙희 사모와 함께 사랑의 씨앗을 뿌렸다. 기독교보와 같은 교단의 기관들을 위해서 씨를 뿌렸다. 코람데오닷컴의 후원 이사장으로 지난 13년간 눈물로 씨를 뿌렸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5).” 말씀처럼 김윤하 목사가 은퇴하는 날은 그동안 뿌렸던 눈물과 헌신의 열매를 기쁨으로 거두는 날이었다. 고려파 신앙의 아름다운 열매를 부천 한 복판 참빛교회를 통해서 거두고 있다. 그의 은퇴식에 수많은 선교사들이 참석해 선교의 열매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천안에 자리 잡은 고려신학대학원을 통해서 이 시대를 향한 말씀의 봉사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코람데오닷컴도 한국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위한 교계 언론으로 굳게 서고 있다.

눈물로 뿌린 씨를 거둔 김윤하 목사와 권숙희 사모는 은퇴식과 더불어 또 다른 씨를 뿌리고 있었다. 더 큰 기쁨으로 거둘 그 날을 소망한다.

김윤하 목사 은퇴 감사예배 외부 손님들과 함께

 

이성구 목사 축사 ​​​​​​

축사하는 이성구 목사 @ 사진 윤재지

오늘 김윤하 목사님의 은퇴식에 참여하여 축사를 해야 하는 저의 마음은 조금 묘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두 마음입니다.

먼저 드는 마음은 섭섭함입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격변하는 상황이어서 노련한 리더십이 정말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온 천지에 가득 찬 오늘의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먼지를 털어내고 바른 길을 모색하도록 해야 하는 시점에 현장을 내려놓는 것에 아쉬움이 큽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지역 노회와 고신교단과 한국교회에 본을 보여 주었는데, 아직 시간도 되기 전에 운전석에서 내려오셔서 안타까움이 생겨납니다.

김윤하 목사님은 신학대학원 동기생이자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려고 애를 써 온 사역의 동지로서 제게는 언제나 든든한 기둥이었는데, 그 기둥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 같아 섭섭함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부러움도 있습니다. 부산에서 이곳으로 올라와서 참빛 교회를 개척하고 25년 가까이 교회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셔서 부천지역과 고신교단에서 굴지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충성을 다하셨고, 만 60세를 넘겨 법적으로 은퇴할 수 있는 때에 부담 없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적기에 은퇴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조부님은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고신교단을 세운 주남선 목사님의 전임자로 거창읍교회를 시무하셨지만 34세에 주님께 부름을 받았고, 제 선친도 63세에 과로로 쓰러지셔서 은퇴식을 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은퇴식을 하는 것만 해도 저는 늘 부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저는 김 목사님이 여기로 옮겨 오시기 전 사역하던 부산을 떠나게 되면서 ‘고신의 별이 하나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고신교단의 본고장 부산에서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고 고신교단이 제 역할을 하는 데 큰 몫을 감당해야 할 텐데, 부천은 웬 말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나의 좁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후에야 깨달았습니다.

김 목사님은 모두에게 축하 받을 만큼 후회 없는 목회생활을 하셨습니다. 상가2층에서 시작한 교회를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과 함께, 주님과 더불어 사는 멋을 아는 교회로 이끌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십 수년 전부터 참빛교회 성도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의 모습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하고 싶어,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이 찾아낸 하나님의 뜻을 사진기에 부지런히 담아 올렸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영국의 존 스타트 목사가 남긴 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보다 훨씬 다양한 하늘의 메시지를 새긴 ‘보고 듣다’라는 특별한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동역자들에게도 늘 따뜻한 이웃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알게 된 분들 곁에는 언제나 김 목사님이 서 주셨습니다. 특히 교회의 본래적 사명인 선교사역을 위해서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교회 안에 선교회를 독립적인 기관으로 성장시켜 선교의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고신교단 선교본부인 KPM 이사장을 맡아 참으로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실향민의 역사를 안고 있는 김 목사님은 교파와 교단을 넘어 북한 선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고 제가 대표를 맡은 초교파 연합 목회자 단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사역까지도 마음에 담고 적극 협력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김 목사님은 생의 끝까지 함께 너무나 사랑스럽고 적극적인 조력자요 할렐루야와 아멘의 사람, 멋진 피아노의 선율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사람, 심한 아픔을 가져다 준 상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새롭게 만드는 비결을 아는 사람인 권숙희 사모님과 함께 하실 수 있음이 큰 축복입니다. 게다가 이제 부모처럼 자식처럼, 동료처럼 그렇게 사랑하던 성도들을 떠나, 용감하게 또 다른 순례의 길을 시작하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고 계시는 김 목사님은 행복한 목사요, 남편이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생의 동반자입니다.

오늘부터 김 목사님은 목회자로서 가질 수밖에 없는 무거운 마음, 긴장감, 책임감, 늘 하나님과 교회 앞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 혹시라도 못 다한 일은 없는지에 대한 아쉬움 등 모든 감정을 내려놓는 훈련을 계속 하시면서 날마다 더해지는 천국의 소망으로 새로운 풍성함을 누리는 삶을 펼쳐 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길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출발 준비를 하는 김윤하 목사님과 권숙희 사모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3.14.

이성구 목사

고려신학대학원 35회 졸업 동기생, 한목협 대표회장, 시온성교회 담임

 

김윤하 목사 송별사

답사하는 김윤하 목사 @사진 김대진

전도사 시절에 윤동주 시인의 “쉽게 씌여진 시"의 마지막 구절은 잊어버린 적이 없습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 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남다른 특권을 누리며 일본 동경에 가서 유학생활을 했습니다. 그때는 조국이 어려울 때였는데, 편안히 책상에 앉아 너무 쉽게 시를 쓰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은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데, 나는 도대체 안일하게 시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6년간 목사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하면서 한 번도 가볍게 쉽게 목회한 적이 없습니다. 쉽게 목회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고 요령도 있었지만 우직하게 힘든 길을 걸었습니다. 이 시 구절이 항상 나를 몰아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주도 용눈이 오름이나 섭지 코지에 가면 나무나 풀들이 하나도 똑바르게 서 있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누워있고 구부러져 있습니다. 바람 때문입니다.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한평생 꼿꼿하게 서 있을 때가 없었습니다.

내 목회 사역을 쉽게 할 수 없었던 것은 제 임의로 행동한 것 보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끊임없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도 여유 있는 시간을 허락지 않으시고 꼿꼿이 머리 들고 서지 못하도록 바람을 주셨습니다. 내가 스스로 겸손해 지기보다 하나님이 나란 인간을 누구보다 잘 아셨기에 바람으로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항상 머리 숙이고 살아가도록 만드셨습니다. 제가 나를 살펴보아도 남다른 실력도 정치력도 그렇다고 온전한 인격도 갖추지 못한 자요, 부끄러움이 많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목회자를 25년 동안이나 목사로 섬기고 영적인 아버지로 모시고 신앙 생활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오늘의 원로목사 추대라는 것은 저의 위대함이나 탁월함이 결코 아니고 오직 참빛교회 성도님들이 위대하고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참아 주시고 품어 주셨기에 오늘의 이런 영광스런 자리가 저 같은 사람에게 축복으로 내려진 것입니다. 모든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25년을 목회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 부모님으로 부터 물려받은 신앙이 골수 고려파의 신앙입니다. 고려파의 본산인 경남 법통노회 산하 교회에서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섬기셨던 부모님은 저에게 원칙주의적인 신앙을 유산해 주었습니다. 부천에 올라와 보니 고려파 교인은 전혀 없고 전혀 다른 색깔의 감리교나 순복음이나 침례 교인들이 몰려왔습니다. 이분들의 다른 신앙을 조화시키면서 목회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칙은 지키면서 비본질의 문제는 항상 열어 놓고 수용성을 가지고 목회했습니다. 그래도 신앙의 정통성을 지킨다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제가 배운 신앙의 내용과 현실의 상황이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원칙 문제가 아니면 일보다는 사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참고 기다렸습니다. 일에 집중하다가 사람을 소홀히 하고 영적인 변화를 놓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목사의 존재 목적이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는 일이라고 성경은 말했습니다. 성도들을 각성시켜서 영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 목회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까지 저의 중심 사역은 변화되지 않은 성도들을 위한 중보 기도였습니다.

이제 2019년 교회 표어인 “요단을 건너 그 땅으로 가라.“ 는 명령 앞에 순종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고 새롭게 변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이 지향하는 정통적인 신앙과 신학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아가서 25년 동안 제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주장했던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예배와 선교의 두 날개 중, 하나라도 소홀하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둘이 저의 목회 철학이요 참빛교회를 오늘까지 부흥시킨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다음 세대에도 이 교회의 핵심요소가 변함없이 전승되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이제 새로운 여호수아 시대를 시작하면서 더 아름답고 멋진 교회로 개혁해 가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저와 함께 교회를 개척하면서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에게 심심한 고마움과 축복을 드립니다. 그리고 말없이 희생하고 헌신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오늘 은퇴식 순서를 맡아주신 모든 분들과 준비하신 분들, 그리고 참여해 주신 동역자들, 함께 사역했던 교역자들과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25년을 변함없이 제 동역자로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아내, 최상의 은사를 겸손하게 교회를 위해서 헌신해 준 아내, 똑 같은 설교를 하루에 세 번 들어도 아멘하며 은혜 받았던 저의 최고의 마니아인 사랑하는 아내 권숙희씨 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오늘의 이 모든 영광과 박수는 오직 하나님이 받으셔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참빛교회가 더 풍성한 부흥으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좋은 소식들이 매순간 들려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진  wisestar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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