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오라는 테살리아 북서부, 동쪽으로는 핀두스 산맥을 배경 삼아 비옥한 평원이 흐릿하게 보이는 푸른 하늘에 닿도록 멀리 펼쳐져 있으며, 그 땅을 가르며 피니오스 강이 흘러갑니다. 산 중턱에는 마치 돌로 된 숲처럼 울퉁불퉁한 회색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절경입니다. 그 솟아오른 바위산 꼭대기에 수도원들이 서 있는데, 이를 메테오라 수도원이라 부릅니다.


수도사들이 바위틈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에 처음으로 살러 온 것은 9세기였으나, 수도원 건물이 건축된 것은 14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이 무렵에 비잔틴 제국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적대 세력인 튀르크 족은 계속해서 수도원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고립되어 있고 안전한 곳을 찾아 한 무리의 수도사들이 칼람바카 근처의 바위산에 작은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은둔자와 수행자들은 11세기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12세기 말에는 파나기아 두피아니(Panaghia Doupiani)라고 하는 공주수도단지(skete, 수도자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마을)와 작은 교회가 ‘하늘의 기둥’에 있는 한 기슭에 들어섰는데, 이곳에는 이미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정치가 상당히 불안했던 14세기에 테살리아의 수도원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봉우리 위에 조직적으로 건축되었고, 15세기 말에는 그 수가 24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수도원은 17세기까지 계속 번성했습니다. 현재는 아기오스 스테파노스(Aghios Stephanos) 수도원, 아기아 트리아스(AghiaTrias) 수도원, 발람 수도원, 메테오론(Meteoron) 수도원 네 곳에서만 종교 공동체가 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의 수는 점차 늘어났고, 이곳은 '메갈로 메테오로', 즉 '거대한 메테오로'라 불리며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수도원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이 공동체는 스물네 채의 수도원을 포함하는 규모로 성장했는데, 로프로 된 그물을 늘어뜨리고 접을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이용해서 접근할 수 있었기에 외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수도원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저마다 재산과 농작물, 양이나 염소 떼 등을 관리하였다고 합니다. 이 수도원들을 통해 그리스의 전통이 튀르크 족의 지배를 받던 그리스로 스며들어 보존할 수 있었으며, 오스만 제국 하에서 소멸되어 영원히 사라질 위기를 벗어나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메테오라(Meteora)는 그리스어로 ‘공중에 떠 있다’라는 뜻입니다. 이 수도원들은 독특한 예술 작품이며, 어떤 장소를 수행, 명상, 기도의 장소로 만든 건축적 변형 중 가장 독특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메테오라는 뛰어난 수도원 건축 양식을 보여 줍니다. 또한 14세기와 15세기에 토스카나(Tuscany) 지방과 같은 서구 세계와 동방정교회(Orthodox Church)에서 초기 기독교의 이상적인 은둔자 생활을 회복했을 때의 수도원 공동체의 모습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메테오라의 거주지는 길이 없고 접근도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 있으며, 금방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여도 지금까지 굳건히 버텨 왔습니다. 하지만 긴 세월이 지나면서 취약해졌습니다. 발람(Varlaam) 수도원이 자리한 계곡 절벽에서 용감한 순례자들을 수직으로 373m나 올리는 데 사용되었던 그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메테오라 수도원은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사진은 해가 막 떠오를 때의 사진이라는 것을 먼저 양해를 바립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네이버 지식백과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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