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목사, 썩은 무덤을 깨끗이 비우는 빈 무덤 운동 전개하자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목사. 코닷 후원 이사장)

인도의 썬다싱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묻기를 “왜 전통의 힌두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였습니까?” 그러자 썬다싱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와 철학에는 부활이 없습니다. 모든 종교가 죽음 후에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부활이라는 단어를 쓰거나 부활을 말하는 종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교의 교주들 무덤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어서 그 무덤을 자기들의 종교를 숭배하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하게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빈 무덤입니다. 제자들과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부활 사실을 빈 무덤을 통해서 확신하고 증거 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들의 부활 신앙도 빈 무덤으로 확신하고, 나아가서 교회는 빈 무덤의 실체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교회가 세상에 전개해야 할 것은 바로 빈 무덤 운동입니다. 빈 무덤 운동의 구체적인 내용 중의 하나는 오늘 한국교회의 무덤 같은 현상을 비우는 일입니다.

부활하여 아무것도 없어야 할 부활의 현장인 교회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마땅히 빈 무덤으로 비워져야 하는 곳인데 어느 순간부터 썩어지는 것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습니다. 물질, 부동산, 큰 건물, 명예, 이기심, 분열, 시기, 비방, 세습, 욕심 등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미 십자가와 함께 다 못 박혔던 것들이 다시 소생하여 교회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 한국교회가 무덤으로 변하여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부활의 능력과 영광이 나타나지도 않고 역사하지도 못하는 무능한 교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이 썩은 무덤을 깨끗이 비우는 빈 무덤 운동을 새롭게 전개해야만 합니다. 우선 부활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 무릎 꿇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교회 안에 만연한 모든 죄의 실상들을 다 십자가에 못 받고 깨끗하게 교회를 청결하게 하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성직자들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다시 겪으면서 거듭나야만 합니다.

우리 속에 욕심과 성공주의와 교만함을 다 십자가에 못 받고 거룩한 모습으로 부활해야 합니다. 세상으로 부요한 우리의 마음을 다 내려놓고 가난한 마음으로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한 윤리 운동과 절제와 청빈 운동을 실천하면서 빈 무덤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오늘 교회라는 공동체가 너무 살이 쪄서 비대해지고 부활의 서광이 비칠 공간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교회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이웃에게 나누어서 빈 무덤 운동을 전개해 가야 합니다.

북한이나 아프리카 어린이들, 그리고 선교지의 가난하고 어려운 자들에게 나누어야 빈 무덤이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소유한 부요를 우리의 형제들에게 나누면서 섬기기를 바랍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비우기 시작하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자꾸만 더 쌓다 보면 타락해 가고 교회는 더 이상 영광스러운 부활을 보여주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부활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빈 무덤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나누어서 교회가 가난해지기 시작하면 주님의 부활 기적이 온 세상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나 교회가 가진 바를 비우기 시작하면 부활의 신앙을 세상이 보게 되고, 땅에 살지만, 하늘에 사는 자들임을 증거 하게 됩니다. 비었는데도 세상을 정복할 능력이 있고 나누는데도 더 부요함을 보게 되면서 세상 사람들은 빈 무덤의 기적을 보며 교회를 경이롭게 대할 것입니다. 매년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부활의 내일을 소망하지만 빈 무덤은 만들지 못하고 세상으로 더 채우려는 욕망 속에 갇혀 있는 한국교회는 아닐까요? 오늘 빈 무덤 운동이 전개되면 부활의 역동성을 세상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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