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돈화 목사, 시와 쉼터

정돈화(전라노회 광혜교회 원로목사)

사람은 누구든지

왜 사는지

무엇 위해 사는지

고민될 때가 있다

일이 술술 풀리지 않는

난관에 봉착할 때도

뜻밖에 좋은 일 있어

하늘로 치솟을 것 같은 기쁜 때에도

 

어떤 이는 진리를 위해 살고

어떤 이는 의를 목숨보다 귀히 여기고

어떤 이는 물욕을 떠나 무소유로 살며

모든 것 다 버렸지만

인정욕구만은 버리지 못해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살맛을 잃고 만다

 

무엇 위해 사는가

‘왜 사냐 건 웃지요’ 라는 구절이 답일 수 있고

굳이 답하기 싫어

무심히 살아갈 수 있지만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씀

가슴에 담아두면

왜 사는지 답답한 사람에게

답이 될 것이다

 

사진@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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