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호수의 황혼 / 사진@ 김윤하 목사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

갈릴리 호수에 황혼이 깃드는 장면을 가슴으로 담았습니다.

웬지 모를 애잔함이 밀려오고 그리움도 밀려왔습니다.

배를 타고 호수 깊은 곳으로 나아가면서 베드로를 모방해 그물 던지는 흉내도 내어 보았습니다.

나루터에 머문 붉은 햇살을 눈에 담으니 눈물이 흐르고

그 햇살을 옴몸으로 맞으려고 해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하나 둘 들어오는 배들과 교차하면서 선창가가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갈매기들도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후라 어둠이 조금씩 밀려오는데

문득 옛날에 고물에서 잠드신 주님의 얼굴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아하! 이 배에 주님이 함께 타셨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리움도 애잔함도 찬양으로 승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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