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로 KPM 파송 난민선교 감당

은퇴 후 난민 선교에 헌신, 실버 세대의 선교 역량 발견

박은조 목사, 은퇴 후에도 난민선교 기독교학교운동 계속

난민 문제, 복음 전하고 사랑하며 섬길 때 하나님께서 역사...

 

김용찬 선교사는 은혜샘물교회 장로였다. 김옥경 선교사는 은혜샘물교회 권사로 봉사하며 신학 공부를 했다. 은혜샘물교회 장로와 권사로 섬기던 부부는 이제 그리스 아테네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지역 출신 난민들을 섬긴다.

김용찬 김옥경 아프간 난민 선교사

지난 24일 은혜샘물교회 근처 한 카페에서 비자 연장을 위해 귀국한 김용찬 선교사 부부를 만났다. 김용찬 김옥경 선교사를 파송한 은혜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부부도 함께했다. 박은조 목사는 그 전날 있었던 경기동부노회에서 은퇴를 허락받았다. 박 목사는 은퇴 결정 이후 첫 사역으로 본사에 난민 선교사 인터뷰를 주선했다. 박은조 목사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가 순교한 이후 계속해서 아프간 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은퇴한 이후에도 박 목사는 난민선교와 기독교학교운동에 남은 생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박은조 목사는 은퇴 이후에도 난민선교와 기독교학교운동에 남은 생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김용찬 선교사는 은행에서 전산 전문가로 근무하다 정년 퇴임했다. 퇴임 후 전산 능력을 인정받아 병원 사무장으로 상당한 보수를 받으며 재취업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1년 8개월을 근무하던 중 지금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은혜샘물교회에서 말씀을 들으며 품었던 선교사의 비전을 실천했다. 당시 김용찬 장로는 박은조 목사를 찾아가 선교 비전을 나누었고 박 목사는 즉시 선교사 훈련을 받도록 추천했다. 그 후 KPM에서 기초선교훈련을 이수하고 단기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김옥경 선교사는 일찍이 선교의 비전을 품고 준비하며 신학 공부를 마쳤고 남편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다.

편집장 김대진 목사와의 인터뷰에 김용찬 김옥경 선교사를 파송한 은혜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부부도 함께했다.

그리스 아테네에는 중동 출신 무슬림 난민들이 많다. 유럽에서 난민은 심각한 문제이다.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난민 문제는 국가적인 문제를 넘어 유럽 대륙 전체의 문제이다. 선교사 몇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김 선교사 부부에게 물었다. “유럽연합도 해결하지 못하는 난민 문제를 위해서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나에게 붙여준 한 가정을 살게 하겠습니다. 한 사람을 신앙으로 세우겠습니다.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또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회심하고 거듭나는 일입니다.” 김용찬 선교사는 하나님이 붙여주신 한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옥경 선교사는 아테네에 있는 무슬림들 가운데 많은 분이 알라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버림받은 사람들을 교회가 품을 때 변화의 역사가 종종 일어난다고 전했다. “가짜 난민도 있을 수 있고, 유럽에서 난민 지위를 받으려고 노골적으로 교회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복음의 능력을 믿고 복음을 전하고 사랑하며 섬길 때 하나님께서 역사를 이루실 겁니다.” 난민선교를 위해 남은 생을 헌신한 김 선교사 부부의 비전이다.

김용찬 김옥경 난민 선교사 4월 15일자 선교편지

Refugee

“난민”이라는 단어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24시간 생각합니다.

아프리카나 중동 민족은 아직도 부족사회의 전통이 있어 고향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습성이 강한데 전쟁, 폭력, 박해 등을 견디지 못해 이들은 고향을 떠나 난민의 여정을 선택합니다.

아테네 난민 성경공부 시간

유엔난민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난민은 6,850만 명에 육박하며, 세계 난민의 2/3는 5개국인 시리아, 아프칸, 남수단, 미얀마, 소말리아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는 국가로는 터키, 파키스탄, 우간다, 레바논, 이란 등 분쟁국의 이웃 나라입니다. 난민의 85%가 저소득 개발도상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또한 1/3이 최빈국의 보호를 받고 있어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가능한 한 더 환경이 좋은 유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들 대부분이 원하지만 반기지 않는 북유럽을 향한 험한 여정 3,000km~4,000km의 곳곳에서 마주치는 국경에는 거미줄처럼 촘촘히 조직화한 브로커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시리아에서 출발하여 북유럽까지 1인당 평균 1,200만 원~1,900만 원의 브로커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물론 돈 있는 사람은 6,000달러~7,000달러의 브로커 비용으로 위조여권을 만들어 비행기를 탄다네요.

도보, 트럭, 보트, 기차 등 그들이 이동하는 곳에는 항상 브로커들만 있을까요? 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는 자원봉사자들도 있습니다. 터키 연안에서 그리스까지는 2km~5km 거리에 6개의 섬이 있습니다. 유럽으로 가는 첫 관문이죠. 무사히 섬에 도착하면 만나게 되는 것은 임시 난민캠프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생업을 접고 바다로 나선 어부들, 매일 빵을 싣고 항구로 나가는 상인들, 자기 집을 기꺼이 열어준 가족들 등 난민을 돕는 그리스 섬 주민들을 2016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청원하는 글이 세계적으로 번졌다고 합니다.

섬에 도착하면 임시체류 허가를 받아 그리스 본토인 아테네로 옵니다. 그리고 북유럽으로 또 끝없는 여정을 계속하겠죠. 지금은 아테네로 오는 것도, 국경을 넘는 것도 모든 게 통제되어 정체된 상황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은 희망을 품고 잠시 머물러 있는 곳 여기 아테네에 저희 부부가 있습니다. 아테네 거리는 난민들과 동유럽, 구소련연방,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불법 노동자들로 인해 정말 다양한 민족들로 가득합니다. IMF로 인해 버려진 흉측한 빌딩, 건물 벽마다 음산한 낙서, 거리마다 어김없이 있는 노숙, 구걸 그리고 마약, 범죄, 데모 등이 일상입니다. 도심지 한 블록만 벗어나면 어두운 도시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밤에 다니지를 못합니다. 심지어 최근엔 난민지원법 변경으로 월 150유로 무한 지원을 이제는 6개월만 지원하고 중단합니다. 난민캠프도 비워야 합니다. 앞으로 어떤 혼란과 어려움이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희는 난민들의 의식주를 지원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모든 걸 지원해야 하는 사역이기에 많은 사람을 돕지 못해 늘 아쉽습니다.

유럽 난민의 수용문제가 해결되어 모두가 원하는 나라에 갈 수 있다면 저희 사역도 끝나겠지만 요원할 듯합니다. 하염없는 기다림은 난민들을 더 무력하게 만듭니다. 이들이 무력해지지 않도록 노동을 통해 잠시나마 삶의 보람을 찾게 해 주는 것도 우리 부부의 큰 과제입니다.

아직은 언어가 부족하여 그들의 상처를 다 듣지 못하지만, 눈빛과 표정으로 그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무력해지지 않도록 또한 우리 부부도 이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늘 항상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샬롬.

그리스 아테네에서 김용찬/김옥경 드림

 

기도제목

1. 난민 형제들의 황량한 삶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소서

2. 우리부부가 이들을 잘 섬길 수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3. 파시어 공부를 열심히 할 수있도록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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