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2019년의 부활절을 은혜롭게 잘 지났습니다. 올해에도 고난주간 특별기도회를 하고, 금요일 저녁에는 정사기념예배와 부활절 칸타타를 하고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겨울의 끝자락부터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며 부활절을 기다렸다면, 이제부터는 ‘성령강림절’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성령강림절은 부활절부터 50일이 되는 주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후에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사도행전 1:4). 말씀대로 기도하며 기다리던 제자들에게 열흘 후에 성령님께서 강림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약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다 이루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성도들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성품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갈라디아서 5:22-23).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은사’를 나타내십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 방언 등입니다(고린도전서 12:8-10). 그리고 ‘신령한 능력’을 주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하셨습니다(스가랴 4:7). 우리에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구원받은 우리는 성령님을 간절히 사모합니다.

목회자는 교회의 절기들을 생각하며 목회계획을 세웁니다. 교회의 절기는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성탄절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대강절부터 성탄절을 기다리며 경축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입니다. 지난 두 달여 우리가 부활절을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예수님께서 약속대로 성령님을 보내어 주신 것을 기념합니다. 올해의 성령강림절은 6월 9일 주일입니다. 지금부터 5주간이 남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한 번 오셔서 우리의 구원을 다 이루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다시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이미 성령님께서 오셨기 때문에 다시 오시도록 기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충만히 역사하셔서 우리 안에 성령의 열매가 맺히고, 은사가 나타나고, 능력이 발휘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그런 사모함을 가지고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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