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지나면서 다시 한번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낀다. 어린이들의 경우 출산이 늦어지고 줄어들어 인구감소에 들어섰다는 보도가 벌써 나왔었다. 출산이 늦어지는 경우는 대부분 결혼이 늦기 때문이다. 요즘은 거의 모두 20대를 지나서 결혼한다. 가장 왕성한 가임기를 지나서 결혼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왜 결혼이 늦어지는 것일까? 그 이유를 한두 가지로 쉽게 말할 수 있는데 문제가 많다.

아마 가장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일 것이다. 주거문제, 자녀들의 양육비용 등을 생각하면 일찍 결혼해서 자녀를 낳을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둘째는 성 개방이 가져온 하나의 부작용일 수 있다. 결혼 안에서만 성관계를 인정했던 전통적인 성인식이 크게 변화되었다. 서로 사랑하면 자유롭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보편화되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꼭 결혼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사랑의 차원에서 보면 결혼은 서로를 하나 되게 하는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요 열매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사랑이 결혼으로 이행되지 않는 이유는 서로 매이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연애의 무덤이란 말도 있지만 결혼해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선뜻 결혼하기가 주저되는 것이다.

셋째는 여성들이 직장을 갖거나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경제적인 자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남편이 경제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는 안사람으로 칭해졌고 경제적으로는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농경사회에서는 결혼해야 서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었고, 자녀들도 노동력의 확보라는 차원에서 보면 다산이 축복이었다.

그런데 이런 이유들을 살펴보면 그 밑바탕에 맘몬이즘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질적인 가치가 절대적이고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압도하고 있다. 생명, 인권, 그리고 이 둘을 뒷받침하는 자유는 절대적인 보편 가치다. 그런데 현대를 풍미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풍조는 비인간화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어린 생명들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를 잘 모른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많은 고생을 하지만 자녀를 통해 얻는 행복과 에너지는 다 헤아릴 수가 없다.

특히 우리 크리스천에게 있어서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생명이요 사랑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녀의 출산과 양육의 과정에서 이것들을 철저히 경험하도록 하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은 생명이시고 생명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기업은 생명이요 사람이다.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요”라는 말씀은 참으로 중요한 말씀이다.

우리가 하나님 기업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가장 직접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자녀를 많이 낳아 잘 기르는 일이요, 복음을 전해서 영적인 자녀들을 많이 갖는 일이다. 이 일은 그 어떤 일로도 메꿀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사역이다. 사람들은 이를 수직적 대 사명, 수평적 대 사명이라고 칭한다. 자녀를 많이 낳아 믿음으로 잘 양육하자.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는 일에 충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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