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래교회포럼 제2차 세미나

전통적 교회에서 미래를 살기?

이 글은 “미래를 담아내는 교회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21일 대구 대현교회(담임 정광욱 목사)에서 열린 2019 미래교회포럼 제2차 세미나에서 정광욱 목사가 “전통적 교회에서 미래를 살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들어가는 말

부탁받은 것은 전통적 교회에서 미래를 사는 것, 다시 말하면 전통적 교회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이 내용은 지역교회 목회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주제라 그 주제를 다루는 것은 그 일에 부름받은 이들에게 맡기고 싶다. 다만 지역교회 목회자로서 변화하는 시대에 한 교회가 어떻게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쳤는지 그 경험을 잠시 나누려고 한다. 그 경험은 일반화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다 된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한 교회의 경험이 다른 교회의 형편에 참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대현교회를 살피면서 각 교회가 처한 현실과 유사하여 참고할 사항이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교회를 이루고자 하는 소원은 같으나 그 이루어가는 과정은 다를 수 있음을 알고 그저 목회를 위한 한 번의 제안, 도전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I. 대현교회의 기본적인 방향

1. 교회의 사역은 사람의 변화에 있어야 한다. 새가족을 전도하는 일과 기존 성도의 양육과 훈련, 그리고 사역으로 내보내는 일에 교회의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

2. 혹시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교회의 저수지 구조(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구조)를 지양하고 정수장 구조(사람들을 훈련시키는 구조)로 변환한다.(이 구조에 관한 부분에 나중에 다시 자세히 이야기할 것임.)

3. 사역 중심 가운데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성경공부, 예배, 영성훈련이 있어야 함을 다시 천명하고 이를 강화한다.

4. 이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간략하게나마 교회의 목적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왜 이런 방향을 설정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교회의 정의, 목적에 드러나 있기 때문)

 

II. 교회의 정의와 목적

1.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가 드러나도록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일하는 공동체이다. (맛뵈기, 모델 하우스, 예수 그리스도의 몸: 성육신의 개인화)

2. 따라서 교회는 예배와 그 모든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기대해야 하고 그의 뜻에 따라 일하는 공동체이다.

3. 교회는 이를 위해 사역자를 세우고 훈련시켜 교회와 가정, 세상(직장, 각 단위 선교지)으로 파송하는 공동체이다.

4. 교회는 처음부터 모이는 공동체이며 흩어지는 공동체이다.

 

III. 그림으로 보는 대현교회의 사역구조

1. 방주 교회

* 세상에서 벗어난 방주로 교회를 이해.

* 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구원임.

* 이 방주적 교회는 구원의 생활이 보이지 않음.

* 세상과의 구별을 강조하여 세상 속에서 교회의 역할이 보이지 않음.

 

2. 저수지 교회

* 모으는 교회, 많이 모으고 저장한 것으로 교회의 성공 여부를 측정함.

* 세상에서 섬기는 성도의 삶(가정, 일터)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두지 않음.

* 하나님의 사역을 오직 모이는 교회에만 한정하여 이해

 

3. 정수장 교회

* 먹을 수 없는 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드는 구조

* 많이 모아 두는 것보다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물인가?에 관심

* 양육과 훈련에 관심을 둠

* 정수장 구조에서 핵심은 필터(양육, 훈련, 사랑방, 직분자)

* 새가족은 사랑방을 통과해서 정수장 구조로 들어옴.

* 사랑방에 들어온 새가족은 교회의 양육 과정으로 흡수되어 양육받음.

* 새가족은 사랑방에서, 그리고 직분자에게서 성도의 삶에 대해 배움

* 양육받은 성도는 훈련으로 들어오고 사랑방장, 직분자가 될 준비를 함.

* 가정과 학교, 일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움.

 

IV. 정수장 교회를 이루는 모판 – 사랑방

1. 새로운 사역 구조로서의 사랑방 모임

 그림1 1.

 

이제까지의 구조는 교회안에 있는 소그룹이었다. ‘교회 속 소그룹’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교회의 확장’이라는 구조로 가야한다. 교회가 건물과 울타리를 넘어서서 사역하고 전인적인 구원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사랑방 모임이 필수적이다.

 

 2. 가정, 교회, 직장이 통합되는 사랑방 모임

그림 2.

사실 주일 예배에서는 가정과 직장이 자연스러운 주제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사랑방모임에서는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지도자가 교회 뿐 아니라 가정, 직장의 현실을 사랑방 가족들과 나누고 성경적인 삶을 모색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가정, 직장, 교회에서 예수 믿는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오게 된다면 성공적인 사랑방 모임이라 할 수 있겠다. 먼저, 사랑방 모임은 가정의 회복이 이루어지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부부 모임일 경우 다른 부부가 사는 모습, 건강한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회의 방향, 목적을 이해하고 나누는 일도 사랑방에서 탁월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 사랑방 가족들의 눈높이에서 사랑방 가족들이 이해하는 방식으로 교회의 사역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에서 당하는 어려움에 대해 성경적 답변을 모색해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고민이 많지만 그 고민이 풀어지는 자리가 없었는데 그 고민이 풀어지는 자리가 사랑방 모임이 될 수 있다.

 

3. 교회 전체 사역에서 사랑방 사역의 위치

1) 사랑방 모임에서 철을 두드리는 작업을 한다. 2) 예배와 봉사, 공부 등을 통해 철을 가는 작업을 한다. 3) 훈련을 통해 날을 세운다. 4) 세워진 날은 사역 현장에서 사용한다. 이런 단계들 중 처음 사역을 담당한다.

 

4. 사랑방 모임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가?

4.1.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모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을 경험함으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창조의 사역을 계속 해나가는 것이 교회의 사역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교회를 통해서 일하신다. 우리가 제사장직을 수행하도록 부르심 받았다. 그 제사장직은 말씀으로 서로 가르치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방 모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일이다. 말씀을 나눌 때에 은혜가 나누어지고, 삶의 지혜와 경험, 상처의 회복이 함께 나누어진다.

 

4.2. 교제와 성숙을 위한 모임: 혼자 신앙생활하지 마라! 신앙생활은 함께 하는 것이다!

사랑방 모임은 홀로 하는 신앙생활에서 함께하는 신앙생활로 전환하도록 도와준다. 마찬가지로 사랑방 모임은 성화를 도와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사랑방 모임은 성화의 과정에서 죄를 끊고 하나님과 거룩한 교제로 나아가도록 구체적으로 돕는 역할, 즉 ‘어떻게’라고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교회는 구원받은 백성들이 살아야 하는 합당한 삶을 보여주고 연습하도록 도와야 하는데 사랑방 모임은 이런 역할을 한다. 교회는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특별히 사랑방 모임은 영적 성장을 위한 ‘모판’, 혹은 특별히 관리되는 ‘비닐하우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4.3. 전도와 성장을 위한 모임: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개인 전도에서 공동체 전도(함께 하는 전도)로 전도의 일을 한다. 사랑방 모임은 새가족을 품는 모임이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새로운 생명을 품는 모임이 사랑방 모임이다. 개인 전도가 중요하지만 교회의 현실 속에서 개인 전도가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짐이 너무 많은 것이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짐을 사랑방 가족들이 나누어지고 다른 사랑방 가족들이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에는 우리와 같은 건강한 사랑방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와 같은 사랑방을 하나 더!

 

V. 대현교회의 훈련과 세미나

그동안 한국교회가 많이 들여다 보지 못한 부분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성경공부와 적용이 분명히 신앙의 성숙에 도움이 되지만 교회의 현실은 훈련받고 직분을 받은 사람이 교회를 참 힘들게 하는 것을 본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신앙의 성숙에는 정서적인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서적인 측면을 간과한채 신앙의 성숙이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하여 대현교회의 제자훈련은 그 정서적인 측면의 훈련과 회복을 강조하고 교회론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세미나

성도들의 성숙을 돕는 각종 세미나를 진행하여 성도들마다의 필요를 돕는 일을 진행한다. 이 모든 일은 대현교회 사역자들이 감당할 필요없고, 잘하고 있는 사역자들을 모셔서 진행하므로 대현교회 사역자들이 도움을 얻고, 성도들은 더 풍성한 신앙의 적용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장사역 세미나, 가정행복학교, 자녀양육 세미나 등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로 가정과 일터, 그리고 신앙의 통합을 돕는다. 최근에는 당회원들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라는 주제로 두 주간 세미나를 갖기도 하였다.

 

VI. 교회를 세우는 기둥, 그렇지만 그동안 무시된 기둥 - 직분자

1. 사랑방 가족들이 바라보는 사람, 직분자

사랑방 사역을 하는 이유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해보겠다는 소원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 사랑방 사역이 힘을 얻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교회의 직분자들이다. 교회의 직분자들이 변화된 사람들이 모본,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어떻게 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대현교회는 그 직분자를 제대로 세우기 위해 대현교회 서리집사의 기준을 강화하였다.

 

2. 그 기준의 강화는 서리집사로 부터!

이제까지 대현교회 서리집사 기준이 그 사람의 영성과 훈련, 그리고 인격에 근거해 이루어지지 않고 혹시라도 그 사람을 교회에 머물게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훈련된 사람, 검증된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2.1. 먼저, 서리집사의 자격을 조금씩 강화해 나간다. 강화하여 세례를 받은지 3년 이상, 교회 각종 집회/모임 출석, 교회가 제공하는 각종 양육과 훈련 참여, 헌금생활(십일조, 감사, 목적 헌금 등), 주변의 평판(주초문제 해결 포함)등을 고려하여 매년 그 기준을 조금씩 강화해 나가도록 한다.(대현교회 직분자 기준표 참조)

2.2. 서리집사의 기준이 강화되면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레 투표에 의해 선출되는 직분자, 다시말하면, 장로, 장립집사, 권사의 기준이 강화된다. 그 기준에 미달인 사람이 선출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직분자의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교회 직분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교정할 수 있다.

2.3.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 양육을 받고 훈련 가운데 들어온 사람, 교회를 함께 세울 수 있는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교회의 직분자가 되는 구조가 이루어질 때 교회가 세상을 충실하게 섬길 수 있는 체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VII. 대현교회의 전도

1. 사랑방을 통한 전도

▪ 이미 노방전도, 방문전도는 시대의 변화로 인해 그 효력이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실추와 함께 변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전도 전략이 필요해졌다. 이제까지 일반적인 전도 방식은 할 수만 있으면 많은 사람을 교회로 데리고 오는 방식이었는데 일단 교회로만 데리고 오면 되고 그것이 전도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전도되어서 오신 분들이 교회에 남아서 계속 신앙생활하는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런데 사랑방을 통해서 전도되어 오신 분들이 교회에 남아서 신앙생활할 확률은 90%가 넘는다. 물론 무조건 교회로 데리고 오는 숫자는 많이 줄었지만 예전보다 교회에 남은 새가족들의 숫자가 아주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랑방을 통해서 하는 전도는 관계전도이고 공동체 전도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감당하므로 훨씬 수월하게 새가족을 섬길 수 있다.

▪ 사랑방에서 새가족을 섬길 수 있도록 교 회 전체 행사에 새가족이 올만한 행사 혹은 사역을 만들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대현교회의 성탄절 전도집회(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는 사랑방 가족들이 섬기는 새가족을 사랑방으로 모시고 가기 위해 연결(bridge, 다리) 행사라고 볼 수 있다.

 

2. 가족 접근 전도

▪ 사랑방을 통한 전도는 한 개인을 향한 전도이기도 하지만 그 가정을 섬기는 전도이다. 특히 불신 배우자를 전도하기 위한 환경으로 사랑방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영유아, 초등학교 연령에 해당하는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부모가 오면 자녀가 함께 온다는 사실에 착안해야 한다. 실제로 사랑방 모임에 자녀들이 함께 가고 자녀들이 사랑방 모임에 가겠다고 해서 부모들이 참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시대 환경은 부모가 아이들 혼자 교회에 보내지 않는 환경이 되었다. 그렇지만 부모가 오면 자녀는 대부분 따라온다.

▪ 그래서 주일학교 전도 전략을 30대 40대 부모들을 전도해서 그 자녀들이 주일학교에 함께 나오도록 하는 가족 접근 전도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주일학교 시설, 사역내용을 탁월하게 갖추어 놓고 교회에 등록하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교육시설에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대현교회 주변 상황이 자녀들만 교회를 보내는 가정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점점 아이들만 떼어서 교회에 보내는 가정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역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이다.

 

3. 지역민들을 위한 중간지대 전도

교회라는 공간은 이미 이 시대 젊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공간이 되었으므로 불신자들도 올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낸다. 예를 들면, 사회적 협동조합을 통한 카페 운영, 그 카페를 통한 유소년 축구 클럽은 교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 담쟁이 마을학교와 어린이들을 위한 어와나 프로그램 등은 불신자들에게 교회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도록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VIII. 대현교회 사역자 공동체

1. 교역자 – 이들은 사역현장에서 행복한가?

교회가 미래를 준비한다 하면서 교회에서 배출되는 사역자를 준비시키고 세우는 일에 인색한 것을 볼 수 있다. 한 교회에서 1,2년 사역을 하다 지쳐서 다른 교회를 찾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치명적인 될 수 있다 여긴다. 교회가 교회가 목회자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교회에서 좋은 목회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대현교회 사역자 공동체

먼저 사역자들은 담임목사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션을 함께 이루어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에 사역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일을 감당한다. 사역자들이 해야 하는 것은 교회를 경험해보는 것이고, 대현교회는 큰 교회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소위 잘릴 걱정이 없는 환경속에서 함께 사역하는 것을 배우도록 한다.

▪ 교회에서 오래 사역했던 부목사의 고민(이제 교회를 떠나야 하지 않은가?: 부르지 않으면 갈 필요없다. 억지로 이력서 넣고 하지 마라. 우리는 함께 간다.)

▪ 여러 교회에서 짧게 짧게 사역했던 사역자의 이력서에 대한 사역자들의 반응(이 목사님이 여러 교회에서 많이 고생한 것 같은데 우리 교회에서 좀 회복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요?)

좋은 사역 공동체를 형성할 때 함께 있는 사람들이 그 공동체에 걸맞는 사역자가 된다. 서로 경쟁할 필요없고,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사역 공동체를 이룬다. 그래서 자신의 사역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함께 협력해서 감당할 수 있다. 좋은 공동체에서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경험을 해 본 사역자가 또 그런 공동체, 그보다 더 나은 공동체를 꿈꾸고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대현교회 사역자들은 무리하지 않는다. 80% 정도로 일하라. 100%, 혹은 120%로 무리하지 마라. 쉼, 여유, 운동에서 창의성이 나온다. 예전 사역을 계속 하는 지속성과 새 것을 추구하는 창의성은 여유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몸으로 경험한다.

담임목사가 함께 있는 사역자들을 바라보는 시각 – 함께 일하는 사역자들을 존경하고 감사한다.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함께 있어 주어서 감사하다. 내 아랫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가르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사역자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 사역자들 때문에 좀 더 나은 사역을 할 수 있다. 나도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담임목사보다 나은 사역자가 되기를! 우리교회를 향한 기대는 내 다음에 절정이 오게 하라! 탁월한 사역자 한 사람이 목회하는 곳에 그 사람이 있는 동안 절정을 이루고 그 다음에 내리막길을 걷는 교회가 많다. 그게 아니라 그 다음에 절정이 되도록, 그 다음 사역자는 또 그 다음이 절정이 되도록 사역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의 사무간사 역시 함께 사역하는 사역자로 인정한다. 그래서 교역자 회의에 참여하고 함께 사역한다. 사역자들의 사역은 나스: 공유 스토리지, 에버노트로 회의 자료 공유한다.

이런 사역자 공동체에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가 담겨 있나? 거기에 관심없음. 다만 이런 사역자 공동체, 이런 교회가 되어야 바뀌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여긴다. 많은 교회가 사람 수가 많아지면 사역자를 늘이는 방식을 택하는데 우리는 그 사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역자를 구했고, 교회는 그 사역자를 감당하는 방식을 택했다. 4차 산업혁명에 구현되는 기술이 적용되는 교회가 아니라 미래에 필요한 교회 역시 예수님께서 알려주시고 세우신 교회여야 하기 때문에 그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마치면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도록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공동체이다.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도록 도우려면 이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을 닮은 공동체가 되는 일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고 되어야 할 모습이기에 대현교회는 그런 공동체를 지향한다. 미래에 변화를 미리 다 알지 못해도 그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여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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