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복음 안에 있는 사람, 복음 밖에 있는 사람,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세상 속에서 움직이는 교회로 살아가기!​

“복음, 교회에만 머물러야 할까요? vs. 교회 밖 세상으로 퍼져가야 할까요?”

복음 안의 사람들

(복음을 제대로 알고 전하는 사람)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복음 밖의 사람들

인대인: 인생 대 인생의 만남

인: 복음 안의 사람들

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인: 복음 밖의 사람들

​구원받은 성도에게는 두 가지 삶이 요구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삶 그리고 그 은혜를 세상에 전하는 삶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각종 예배와 훈련에 참여하면서 은혜 받는 데는 열심이지만 받은 은혜에 머물러 있거나 은혜를 전한다 해도 일방통행 식으로 전하곤 한다. 이러한 경향은 비신앙인들 사이에 반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켜왔다. 일부 대학가에 ‘전도 거부 카드’라는 것이 등장했을 정도다. 왜 이런 씁쓸한 현상이 일어났을까? ‘구원’이라는 복된 소식을 들려준다는데 왜 세상 사람들은 듣기도 전에 눈살을 찌푸리고 귀를 틀어막으며 외면하려고 할까?

그간 한국 교회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당위와 방법론에만 골몰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영향 탓에 신앙인들이 자기도 모르게 ‘목적 지향적인, 전략적인, 실용적인, 전투적인, 비인격적인’ 만남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인대인, 인생 대 인생의 만남이다

삶과 삶이 만나는 제자도다!

​『모든 성도는 이제 인대인이다』는 한국 교회의 다소 비인격적인 소통 방식을 우려하며 ‘인대인’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대인이란 한마디로 ‘교회 안과 밖을 허무는 인생 대 인생의 만남’이다. 상대가 신앙인이든 비신앙인이든 관계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형상을 담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면서 그를 내 삶의 일부로 삼고 인생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만남이다, 삶과 삶이 만나는 제자도(Life-on-Life Discipline)다. 세상 속에서 움직이는 교회로 살아가는 성도를 만들기 위한 ‘한 명의 온전한 교회 되기’ 프로젝트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지향해야 할 삶의 방식으로 인대인을 설명하고 있다. 이를 훈련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본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이 고안되었으며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교재와 지침서가 함께 출간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혹은 소그룹 단위로 활용할 수 있다).

1단계, 복음으로 내 인생을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는 ‘나의 이야기’(My Story)

2단계,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난 예수님, 복음의 정수이신 바로 ‘그분의 이야기’(His Story)

3단계, 복음 밖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만남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이야기’(Our Story)​

한 명의 온전한 교회 되기 프로젝트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 3단계​

1. 나의 이야기 (My Story)

‘나의 이야기’는 복음으로 자기 인생을 바라보는 과정이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의 내면을 진단하고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자아가 뒤틀려 있으면 복음 역시 그 안에 뒤틀린 채로 담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만나왔던 지난날의 시간을 되짚으면서 그 안에서 하나님이 일하셨던 흔적을 확인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수용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인생도 더불어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보기 때문이다.​

2. 그분의 이야기 (His Story)

두 번째 단계인 ‘그분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사랑인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 복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점검하는 작업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세례 받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복음을 이미 아는 것으로 여긴다. 복음보다 더 고차원적인(?) 무언가를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복음은 신앙의 초보 단계에서만 확인할 내용이 아니다. 날마다 되새기고 새롭게 재발견해야 할 신앙생활의 ‘전부’다. 우리의 표정과 말, 몸짓 등을 통해 복음이 자연스럽게 세상 사람들에게 가닿아야 한다.

인대인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제대로 된 복음’을 먼저 내 안에 소유해야 한다. 입소문을 타고 맛집이 전해지듯 복음 역시 내가 맛본 만큼 전할 수 있다. ‘그분의 이야기’는 복음의 원리, 은혜의 원리가 내 삶에서 얼마나 확고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얼마나 선명한 이야기로 살아 있는지 확인하게 해준다. 그리고 내 안에서 소망을 발견한 자들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궁금해할 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내 복음’을 준비하게 한다.​

3. 우리의 이야기 (Our Story)

마지막 단계는 ‘우리의 이야기’다. 앞서 말했듯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당위에만 충실한 나머지 마주하고 있는 상대에게 인격적인 관심을 충분히 쏟지 못한다. 한 명이라도 교인을 늘리겠다는 목적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 그와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다. 인대인은 상대방이 복음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로 존재감을 따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형상이 담겨 있기에 그 인생 자체가 귀하다고 여긴다. 하나님이 더불어 함께 살라고 내 곁에 보내주신 선물로 상대를 인식한다.

사도 바울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라고 말했다. 나의 이야기와 예수님, 그분의 이야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구원의 이야기’로 들려지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과 세상 사람들을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교회 밖의 만남을 살려야 한다. 유령이나 투명인간처럼 무심하게 스쳐지나가던 내 일상 반경 속의 사람들을 생생하게 살려내야 한다. 그들을 이제는 만나고 사랑해야 할 대상, 내 삶의 일부로 삼기를 하나님은 원하신다.​

세상 속에서 한 명의 온전한 교회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인대인 시리즈는 단행본과 교재, 지침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3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했다. 험난한 인생 여정을 지나며 복음으로 재해석된 인생을 여러 저술과 강연으로 전해왔던 김민정 목사가 ‘나의 이야기’(My Story)를,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복음의 본질 회복에 천착해온 박광리 목사가 ‘그분의 이야기’(His Story)를, 만남과 경청, 동행을 통해 하나님을 소개하고 그분과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왔던 진영훈 목사가 ‘우리의 이야기’(Our Story)를 맡았다.​

추천 독자​

1. 전도 사역 혹은 새가족부를 담당하고 있는 목회자나 평신도 리더십

2. 교회에 모여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흩어져 이웃의 필요에 반응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를 추구하는 목회자나 평신도 리더십

3. 이 시대에 맞는 복음 전도를 고민하고 있는 그리스도인

4. 교회 안 일꾼이 아니라 세상에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건강한 성도를 양육하기 원하는

목회자, 평신도 리더십

5. 교회 내 제자훈련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목회자, 평신도 리더십​

추천사

인대인 시리즈의 단행본과 교재를 차근차근히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고 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게 되며,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에,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확장되는 일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_ 레너드 스윗 (기독교 미래학자, 미국 드류신학대학원 석좌교수)​

‘복음으로 충만해지는 교회’를 함께 꿈꾸는 세 분이 이렇게 귀한 책을 내 주셔서 기쁘고 설렙니다. 복음이 전부인 교회, 남을 잘되게 하는 교회, 세상에서 복음으로 살아가도록 성도들을 독려하고 파송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인대인 사역이 많은 교회에서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_ 오종향(뉴시티교회 담임목사)​

복음 안에서 성도의 부르심과 보내심을 재발견하고, 세상을 향한 신선한 관점을 품게 해주는 이 책이 많은 이의 손에 붙잡혀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삶과 삶이 만나는 제자도(Life-on-Life Discipleship)를 통해 선교적 부흥이 일어나기를 꿈꾸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_ 이상훈(풀러신학교 겸임교수)

인대인 시리즈의 단행본과 교재를 차근차근히 읽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고 복음을 온전하게 이해하게 되며,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일에,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확장되는 일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_ 정재영(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저자 소개​

김민정

담임 목회 6년, 회사의 사목으로 8년을 포함해 신우회 사역만 18년을 했다. 좋은목회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 14년 동안 새가족 사역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저술자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우리는교회(박광리 담임목사)에서 협력 목사로 섬기며 다음시대 사역을 위해 동역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야기로 본 새가족 성경공부』,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 『감춰진 은혜 선악과』,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된 선물』(이상 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

 

박광리

우리는교회(성남 을지대학교 소재)의 담임목사. 10년간 대학에서 의료정보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담임목사)에서 11년 동안 찬양 인도자와 예배, 교구 담당 사역자로 섬겼다. 성도들이 교회의 획일적인 집단 문화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하고 세상 속에서 ‘한 명의 교회’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본질 회복 등을 주제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기도에도 튜닝이 필요하다』, 『찬양을 온몸에 새겨라』, 『깨끗한 찬양』(이상 생명의말씀사), 『당신이 새롭게 믿는다면』(패스오버)이 있다.

 

진영훈 

오리건(Oregon) 주 어촌에 위치한 링컨시티한인교회 담임목사.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강조하는 그는 직접 답을 제시하기를 꺼려한다. 대신 저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답을 찾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응원하는 동행자로 섬겨왔다. 매년 ‘얼라인먼트’(Alignment)라는 이름으로 청년들과 함께 오리건 바닷가에 모여 특정한 형식 없이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나성영락교회에서 청년 담당 목사로 섬겼으며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포틀랜드신학교에서 레너드 스윗 교수의 지도하에 목회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인대인 사역연구소 홈페이지 http://www.in-2-in.org

유튜브(www.youtube.com) ▶ 김민정 목사 TV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프롤로그

 

1부 인대인, 한 명의 온전한 교회 되기

1. 무슨 프로그램이 더 필요할까?

2. ‘일대일’ 그 다음이 필요한 이유

3. 인대인이 필요하다

4. 인대인을 위한 3가지 핵심 이야기

 

2부 나의 이야기(My Story)

1. 교회 안에 들어온 집착증

2. 내 증상 파악하기

3. 집착을 해독하는 인대인

 

3부 그분의 이야기(His Story)

1. 말뿐인 복음

2. 복음의 정신을 오해하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9가지 이야기

 

4부 우리의 이야기(Our Story)

1. ‘나만의’,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2.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3.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듯 다른 이를 대해야 한다

4. 품격 있는 인대인의 대화법

 

부록 | 인생과 인생이 마주하는 만남을 위해

1. ‘이야기로 본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이란?

2. 새가족 사역의 관점으로 본 ‘이야기로 본 인대인 삶 바꾸기’ 과정 소개

나가는 말​

본문 중에서

사람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만남. 어떤 목표를 두고 상대를 대상화하는 만남이 아니라 그 사람과 마주친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만남. 그저 누구라도 작든 크든 마음을 나누며 위로할 수 있는 만남이라면,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일그러진 교회가 아니라 내 안의 소망을 바라보고 새로운 교회인 ‘성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_ 프롤로그(29쪽)

우리는 ‘나를 이해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나의 지난 인생 이야기는 왜곡되고, 때로 과장된다. 내 유년 시절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의 이야기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인생을 왜곡한 채로 기억하고 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도구로서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갈 필요가 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지난 인생을 재발견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내 인생을 사랑할 수 있어야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나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야 한다._ 1부 4장 인대인을 위한 3가지 핵심 이야기(52-53쪽)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내가 그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복음을 말할 수 있을 만큼 알아야 한다. 복음은 단순한 공식이 아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구호도 아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이 땅에서 살아내신 삶을 다 포함한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스러운 신비도 들어 있다. 내 안에 있는 소망을 발견한 자들이 그것이 무엇이냐고 궁금해할 때 우리는 당당히 전할 수 있어야 한다. … 나에게 그분의 이야기는 얼마나 선명한가? 그분의 삶과 원칙이 나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복음이 무엇인지 알고, 살고, 전하기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더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말할 수 있는 복음이 내 안에 있어야 한다._ 1부 4장 인대인을 위한 3가지 핵심 이야기(55-56쪽)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너희는 받아들이면 된다”는 식의 일방통행으로는 교회가 구원의 방주 역할을 할 수 없다. … “하나님은 긍휼과 인자가 크신 분”이라는 말씀에는 하나님이 사람의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세밀하게 고려하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나님은 머리카락까지 세시는 세심한 분이시며, 인류의 수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다루신다. 사도 바울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고전 9:22)이라고 말했다. 초대 교회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였던 공동체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소식이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깊고 넓은 바다와 같다._ 2부 1장 교회 안에 들어온 집착증(73-74쪽)

만남은 인생과 인생이 마주하는 것이다. 만남에서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서로의 일생이 함께 이야기된다. … 복음이라는 단어가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인 복음은 수학 공식이나 한 가지 정답을 주장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가시는 곳마다 구원 공식을 주면서 외우라고 하시지 않았다. 그분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셨다. 가시는 곳마다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기적을 통해서, 비유를 통해서, 때로는 설교를 통해서 곳곳에 이야기라는 흔적을 남기셨다. 신약성경의 사복음서가 바로 그 이야기들이다._ 2부 3장 집착을 해독하는 인대인(109쪽)

초대 교회 공동체는 복음이 주는 세상적인 결과물이나 혜택을 자랑하지 않았다. 그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이 주신 혜택보다 그분이 베푸신 구원에 감사할 줄 알았다. 순도 높은 복음인 ‘예수님은 누구이신가?’를 가르치고 전했다. 간혹 “삶으로 복음을 증명하라”라는 말을 하곤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삶으로 자신이 가진 믿음을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가 증명할 수 없고, 증명할 필요도 없다. 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미 증명된 사실(fact)이다. 내가 행한 그 무엇으로, 혹은 내가 받은 그 어떤 복으로 복음이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마치 간증을 하듯이 복음을 삶으로 증명하려 하거나 자신이 받은 복으로 설명하려는 것은 큰 실수다. 간증이 복음 자체를 말하지 않고 복음으로 얻은 복을 말할 경우 복음 자체의 내용이 오히려 약화되기 때문이다._ 3부 2장 복음의 정신을 오해하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9가지 이야기(142쪽)

많은 성도가 영향력을 갖기 원한다. 영향력이 있어야만 선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풀려서 돈을 잘 벌고 지위를 갖추면 그때 가서 하나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논리를 역으로 풀어보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돈과 지위에 의존하신다는 말이 된다. 내가 돈이 없고 지위도 갖추지 못한, 세상적인 관점에서 볼 때 초라한 모습이라면 하나님도 역사하실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 내가 잘돼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복음적이지 않다. 특별히 예수를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이미 잘되었다!”는 기쁨의 선언을 할 수 있는 존재다. … 복음은 그 자체로 운동력이 있다. 운동력은 힘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능력은 하나님께 있으니, 우리는 복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있으면 된다. 그러나 내가 영향력을 갖추려다 보면 때로 복음이 가려는 방향과 어긋날 수 있다. … 진정 남이 잘되게 하려면 복음이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제대로 서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움직이면 된다._ 3부 2장 복음의 정신을 오해하는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9가지 이야기(149-152쪽)

“우리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선물할 수는 있어도 억지로 읽게 만들 수는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읽게는 할 수 있다. 우리가 걸어다니는 성경이 되고, 우리의 삶이 그들이 볼 수 있는 성경의 내용이면 되면 가능하다. 이 말은 우리가 성경을 줄줄 외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용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의 언행과 얼굴 표정,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선택의 기준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드러낸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_ 4부 1장 ‘나만의’,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161-162쪽)

누군가가 “경청은 내가 대답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듣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참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는 답을 달아주기 위해 경청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유와 회복이 일어난다. 아니, 그런 결과물이 없어도 그 자체로 충분한 만남이 된다. 그런데 우리는 목적 지향적이고 열매 지향적이어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이 사람이 말을 마치면 어떤 멋진 신앙적인 조언을 해줄까?’를 고민한다. 이 과정 자체에서 이미 우리는 순수성을 잃은 것이다. 상대방의 내면의 소리를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답에 집중하기 때문이다._ 4부 2장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172-173쪽)

또 하나의 중요한 경청이 있다. 하나님께 상대방에 대해서 묻고 듣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말로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내면의 표현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알아차렸다 하더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서 들은 가장 정확한 내용이라 확신할 수 없다. …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따라서 우리의 만남은 상대방이 성도이든 아니든 영적일 수밖에 없다. 아니, 영적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를 경청해야 한다. “하나님, 그 사람이 힘들어합니다.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이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야 한다._ 4부 2장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174-175쪽)​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는가?”(창 18:17) 무슨 말인가? 자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아브라함에게도 알리고, 또한 그 일에 동참시키시겠다는 뜻이다.왜일까?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창 18:18)이기 때문이었다. 즉 아브라함은 열방의 조상이 될 것이기에 열방에 속하는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 계획에 그도 참여시키셨다는 말이다. 비록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 자녀도 없는 상황이었다. 약속의 자녀인 이삭도 1년이 지나야 태어날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던가?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을 열방의 아비로 대하셨다. 과거나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미래에 이뤄질 모습으로 그를 대하신 것이다. … 주님은 우리를 지금의 모습 혹은 과거의 모습으로 대하시지 않는다. 항상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뜻과 계획 안에서 이루어질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대하신다. 우리 역시 주께서 우리를 대하시듯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지금의 모습, 과거의 모습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눈으로 나도 그를 바라보고, 하나님이 품으시는 생각과 뜻에 나의 뜻을 맞춰야 한다.

_ 4부 3장 하나님이 나를 대하시듯 다른 이를 대해야 한다(195-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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