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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퀴어축제로 흔들리는 청소년<2019년 퀴어축제 현장 리포트 (3)>
이재욱 목사(Bright teens 청소년 전문 연구소 소장)

다음 세대를 집중 공략하는 동성애 축제 현장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고백하는 현장 부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잘못된 신념 심어주는 퀴어행사

 

 

 

2019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현장의 90%는 청소년과 청년들이었다. 20~30대 청년들도 많았으나 그 중 10대 청소년들의 수도 상당하였다. 대부분 퀴어축제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생물학적인 성(性)에 두고 있지 않았다. 자신이 정의하는바,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곧 그들 자신의 성 정체성이었다. 물론 인터뷰한 청소년 중 일부는 이성애적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또 일부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지 않아 유예 중이라고 하였다. 이런 두 부류에 해당하는 청소년 역시 동성애에 대한 호기심이 상당하였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친구들도 동성애적 성향으로 전향할 확률이 높다는 데 있다.

2019년 6월 1일 서울시청 앞 퀴어축제현장에 등장한 청소년 행동연대 날다의 깃발

지난 기사인 <2019년 퀴어축제 현장 리포트 (2)>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퀴어축제현장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주인이었다. 청소년들과 청년들로만 꽉 차서 붐비니 동성애 축제가 자발적인 무브먼트 같은 착각도 들게 하였으며, 마치 새 세상을 위한 다음세대들의 모임과 같다는 착각도 들게 하였다. 퀴어축제현장에서의 모든 것은 다음세대를 향해 정확히 조준되어 있었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특성, 문화를 잘 파고들고 있었다. 그 현장에 있는 사람에게 어딘가 소속되고 싶은 심리적 동요가 일어나도록 부추기는 것 같았다. 필경 영적인 배후의 역사도 그와 같은 분위기 창출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스들을 방문하였는데 참여할 거리와 참견할 거리가 널려 있었다. 현장에 방문한 청소년, 청년들도 마치 놀이공원 가면 줄 서는 것처럼 줄을 서 있었다.

기자가 눈여겨보는 부스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였다. 이 현장에 방문하는 청소년들도 우선적으로 방문하게 되는 부스는 단연 같은 나이 또래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였다. ‘청소년’ 혹은 ‘10대’라고 네이밍한 부스는 다른 어느 부스보다 청소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스를 직접 운영하는 청소년들과도 인터뷰하였다. 이렇게 적극적인 청소년들과 인터뷰하면서 든 생각은 이곳에 방문하는 다른 청소년들에게 도전을 주며 롤모델처럼 제시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즈 균에 감염된 청소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들은 한결같이 현재 자신이 여기에 왜 참여하고 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현재의 인권에 대한 시대적 문제와 개선 방안, 밖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견해 등 거침없이 자신의 주장은 전개했다. ‘동성애’라는 이슈만 빼고 듣는다면, 사회참여, 인간의 권리와 평등, 차별 없는 세상과 자유, 사랑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또래에게 동경심이 생기기 십상이다. 같은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신이 관심 두고 있던 주제를 몸으로 실천하며 현장에서 뛰고 있는 또래를 동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나와 같은 또래인데 이렇게 사회적으로 멋진 일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어떤 부스에는 방문자들에게 포토존도 만들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신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그 부스 옆에는 점을 봐주는 곳도 있었다. 동성애와 샤머니즘이 연관된 듯한 묘한 분위기였다. 또 현장에서는 청소년들과 청년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가지라는 수많은 선전 문구들과 메시지들이 울려 퍼졌다.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고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다. 동성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 당당하라는 것이다. 흔들리는 청소년들은 머무는 시간 만큼 수많은 메시지를 자신 속에 담으며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믿음으로 자신을 다시 세워갔다. 또 수많은 단체들이 이들의 신념을 확고하게 세우기 위해 도와주고, 지원 해주고, 지도해주고 있었다.

한 부스의 설치된 포토존, 샤머니즘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이다. 옆부스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사주를 봐주기도 했다.

에이즈 예방 부스와 감염자 부스도 있었다. 동성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성병 감염이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에이즈라고 할 수 있다. 퀴어축제에서도 에이즈 관련 상담센터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에이즈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의 모임도 있었다. 에이즈 감염자 청소년 청년연대는 자신들에 대한 혐오를 멈추라고 말한다. 여기서 이들이 말한 혐오는 무엇일까? 말 그대로 이들을 좋지 않게 보거나 혐오하는 시선일까? 실상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게 막는 일을 혐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인권을 막는 국가 법령도 폐지하라고 외쳤다. 그렇다면 그 국가 법령이 무엇이기에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말하는 것일까?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약칭: 에이즈예방법)으로 2013년 4월5일부터 시행되던 법이다. 이 법령이 만들어진 근거를 1조에서 말하고 있다.

제1조(목적) 이 법은 후천성면역결핍증의 예방·관리와 그 감염인의 보호·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민건강의 보호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1조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이것은 에이즈를 예방하며 관리하고, 감염인을 보호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예방과 감염인 관리 둘 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은 19조의 폐지인데 19조는 아래와 같다.

제19조(전파매개행위의 금지)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게 전파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나 이들은 이러한 것을 폐지하라고 외친다. 그렇게 외치는 이유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엔 개인의 사적인 영역보다 감염에 대한 국민의 건강권을 더욱 우선시하고 있다. 이는 에이즈 질병을 관리하며 에이즈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에이즈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여 전파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법을 폐기하라는 것은 어떤 취지에서 하는 발언인지 알 수가 없다. 탈동성애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이 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다. 이 법령이 실제 현장에서 에이즈를 예방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 청소년 동성애 커뮤니티 부스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홍보하는 홍보스티커

다시 말해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에이즈를 잘 관리 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감염인에 대한 개인적 영역을 추적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의 법령은 상징적인 법안이다. 그럼에도 이와 같이 상징적인 법을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은 에이즈 감염자들이 의도적으로 타인을 감염시키는 것은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타인의 건강권을 해치며 반대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외치는 저들의 의도가 무척 의심스럽다. 동성애자들은 모든 불리한 상황을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인권’이라는 이름을 가진 국가 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버티고 있다.

 
 

이재욱  softrock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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