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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혼란에 빠진 한국교회 어이할꼬?
천헌옥 목사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의 이름으로 낸 시국선언문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문대통령의 사상을 의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경제실패 등을 이유로 올해 연말까지 하야하라는 선언문이다. 그러자 6월7일자 이데일리는 '하야 성명' 전광훈 파문.. 교회원로 "회개하고 목사직 그만두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고신대 석좌교수 손봉호 교수의 말을 빌어 전광훈 목사는 목사직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같은 날 뉴시스는 지난 해 말에 한 ‘목숨 걸고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전광훈 목사의 말을 가지고 기독교 시민단체가 내란 선동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한다는 보도를 했다. 한쪽은 이념적으로 지키겠다고 하고 한쪽은 이를 두고 고발과 공격을 한다. 같은 기독교인이다.

6월7일에 발표된 성명서가 또 하나 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낸 성명서인데, 내용인즉 합동측 분당우리교회 부목사가 지난 6월5일 수요예배에서 <지적질인가 거룩한 분노인가>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였는데, 그는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 ‘반대하는 게 꼰대다’, ‘퀴어 축제를 반대하고 그 사람들을 비난한다’, ‘이성애는 왜 비난 안하고 동성애만 비난하나?’, ‘동성애는 비난하고 탐욕은 왜 비난 안하냐?’라고 설교했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성경말씀에 대한 잘못된 적용이며, 세상 따라가지 말라면서 본인은 맹목적으로 세상을 따라가고 반기독교 여론에 편승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한국교회를 소위 꼰대들의 비판이라고 매도하고 있으니 이는 명백한 반기독교적인 성경말씀 적용이며, 동성애자들의 주장과 진배없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더욱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부산 통합측 모 교회는 부목사가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하자 담임목사가 설교 도중에 설교를 중단시키고 강대상에서 끌어내렸는데, 그걸 본 당회원들은 뒤에서 중얼대기만 하고 문제 제기도 못했다는 이야기다.

지난 6월 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2019 서울퀴어퍼레이드’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진행했다. 현장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동성애 퀴어 축제 반대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상한 것은 방송사들이 이 행사를 축소보도하면서 반대집회는 아예 그림자도 없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등 몇 신문에서만 반대집회가 보도되었다. 아마 이슈화 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고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사장 안에 설치된 한 부스에 기독교 홍보부스가 있었다고 한다. 기독교를 홍보하는 부스가 아니라 코닷 ‘서울퀴어축제,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제하의 현장 리포트에 의하면 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지고 성소수자임을 알리는 부스였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교회 안에서 성소수자들의 운동을 일으키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교회 안에 균열을 일으키는 수많은 시도를 하는 중이라 말한다. 균열을 일으키고자 하는 이유는 교회가 페미니즘이나 동성애 행위를 하는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성애가 죄이기에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과 이를 교회가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하여 교회에 균열을 내기 위한 홍보와 운동을 하는 사람들, 자칭 그리스도인이 서로 마주보고 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고 삿대질을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부산의 모 기독신문에 난 기사에는 ‘부산지역 A종합병원이 최근 51세 여성을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병원이 기독교 이념의 병원이라는 점이다. 설립자는 교회 장로이고, 병원 내 원목실과 교회까지 운영 중인 기독교 이념의 종합병원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동성애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를 두고서라도 동성애를 명백하게 금하고 있는 성경 말씀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도 우리의 형제자매라는 논리로 허용해야 한다면서 서로가 물고 먹는 교회의 모습이다.

기독교인이면서 같은 성경을 읽고 배우고 들으면서 사상에서는 하나가 되지 못한다. 보수와 진보라는 그 출처와 의미를 연구해 보지도 않은 것 같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일획이라도 변개할 수 없고 말씀 그대로 믿어야 하고 지켜야 한다. 그것을 변개하는 자가 이단이다.

그런데 사상은 교묘하게 다르게 해석하도록 만든다. 그것이 사탄의 전략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꾀던 그 수법 그대로다.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교회는 듣기 좋은 설교를 원한다. 대학 졸업 이상인 교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설교를 해야만 설교답다고 한다. 그 인문학이라는 것이 사람의 철학을 논하는 것이니 거기서 하나님의 말씀에 약간의 틈을 벌이게 되고 그 틈을 통하여 작은 다름이 스며든다. 그래서 작은 다름의 생각들이 커지면서 점점 간격을 벌리게 되고 오늘날의 혼란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말씀 속에 인간의 생각, 즉 철학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철학적 포장을 한 설교가 교회를 망치게 하는 주범이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말씀을 왜곡시킨다. 네오 맑시즘의 교묘한 술책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스며들어버렸다. 봇물이 터진 방둑처럼 갈수록 혼란은 심해질 것이다.

부목사가 동성애 발언을 했는데도 뭔가 움직임이 없고 담임목사가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한 부목사를 끌어내려도 조용하다. 뭔가 이상하다. 모두가 손을 놓아버린 것일까? 브레이크가 고장 난 버스가 내리막길을 향해 달리는 듯한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심히 걱정스럽다. 바리새인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집요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한국교회, 희망이 없다.

 

천헌옥  chou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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