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상규 목사

 

긴 그림자/ 상내백교회 노상규 목사

지는 해 반대편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둘이 앉아 다정한 
그들 동편 하나의 긴 그림자.

정감있는 대화 속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림자.

그들 뒤 바라보는
나의 눈에 드리워진 긴 그림자.

2018.11.19
달라스 식물원 언덕에서

시작 Note
달라스식물원을 방문하여 여기저기를 다니는 중에 언덕을 거닐던 연인이 자리를 잡고 앉는다.
호수와 언덕의 배경과 어울려 카메라를 들이 대는데, 눈에 들어온 긴 그림자.
그들은 대화에 집중하여 깨닫지도, 보지도 못하는데, 석양이 빚어낸 그 둘의 그림자는 하나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벅차고 아름다움이었다.
그 긴 그림자는 우리 자신에 함몰되어 깨닫지도, 알지도 모르는 사이 우리 등 뒤에서 우리가 남긴 것을 보고감탄하는 주님의 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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