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 목사(하나교회 담임)

제 휴대전화에 17년 전의 사진 한 장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2002년9월9일에 찍은 것입니다. 그날 고려신학대학원 중(中)강의실에서 하나교회 개척예배가 있었습니다. ‘고신총회설립50주년기념행사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총회적인 예배였습니다. 그날 신대원장님은 “충청지역에 신학대학원을 도울, 힘 있는 교회가 잘 없다. 그런 교회로 세워지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교회개척을 추진했던 준비위원장님은 “천안에 하나교회를 개척하는 목적은, 고려신학대학원을 잘 섬기기 바라서 그런 것이다.” 하였습니다. 벌써 17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잘 봉사해 왔습니다. 모두 성도님들의 헌신덕분입니다. 오는 화요일에 신대원경건회 설교를 부탁받았습니다. 또 고려신학대학원을 섬길 기회입니다. 그래서 하나교회여성중창단도 함께 가서 찬양을 하려고 합니다. 그 시간에 해마다 후원하는 금액 1,200만원도 전달할 것입니다. 총회에서 우리교회를 세운 뜻을 따라 처음부터 계속 그렇게 후원해 왔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하나교회 모(某)집사님이 선물하기 원하시는 300만원 상당의 도서, 100세트를 구입하여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 전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그 책은 ‘한눈에 보는 기독교핵심 3부작 시리즈’입니다. 기독교진리의 핵심을 보여주는 ‘사도신경’, 기독교윤리의 핵심을 보여주는 ‘십계명’, 기독교세계관의 핵심을 보여주는 ‘주기도문’이 그것입니다. 집사님이 읽으시고 너무나도 큰 유익을 얻으셨나 봅니다. 그런 책들을 많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회서재에 몇 부가 꽂혀있어서 누구나 읽으실 수 있습니다. 특히 목사가 될 이들이 그 책을 읽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셔서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누구보다 목사들이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100년 전 삼일운동 당시의 한국교회는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빛이 희미해지고, 맛을 많이 잃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적통일과 세계복음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의 추락은 말할 것도 없이 목회자에게 많은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의 회복은 좋은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될 때 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신학대학원을 힘써 지원하려는 이유입니다.

어느새 9월입니다. 가을바람이 붑니다. 곧 나무마다 단풍이 들것입니다. 과일수마다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기도는 물론이고, 교회적인 기도도 어서 결실이 맺히면 좋겠습니다. 작금의 흔들리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회복되고, 평화적남북통일이 이루어지고, 지상명령이 완수되는 그날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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