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그 생명은 존중되어야

지금 우리나라는 조국 씨의 문제로 날이면 날마다 비판과 소요와 분노가 계속되고 있다. 공평과 정의는 물론 인륜의 근본이 되는 도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분노다. 그러나 이 이슈와는 비교가 안 되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낙태문제다. 이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이는 태아의 출산 여부를 산모가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생명경시 풍조를 법률적으로 뒷받침해준 판결이었다. 좌파정부의 쾌거?로 여겨지고 있는 판결이다. 그러나 낙태문제는 낙태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이는 해체주의의 시작이고, 인류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악한 일이다.

세속문화는 창조주 하나님을 부정하거나 대항하는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패역한 사상이 점점 세상을 덮어가고 있다. 인류역사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은 인간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리고 정치적 억압은 물론 잘못된 관습과 제도로부터 자유를 쟁취한 일은 탁월한 인류문화의 발전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런 자유주의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그가 주신 계명과 법도를 파괴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이것은 인류가 자신의 존재 자체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곧 이런 악한 사상과 풍조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주어진 질서를 파괴하고 있고 생명의 존엄함과 인간의 인간다움을 잃게 만들고 있다는 말이다.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고, 동성애자들은 동성애를 자신들의 선택권으로 법제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맘몬니즘과 쾌락주의가 가정을 해체시키고 인류 미래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있다. 태아도 엄연히 생명이다. 그러므로 산모의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그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

낙태반대운동은 기독교 전통을 가진 나라들에서 아주 강하게 일어났고 그 운동은 약화되지 않고 있다. 약 40여 년 전 미국의 대법원이 낙태를 허용하는 결정을 한 후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여기에 저항하며 낙태를 반대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계가 이 일에 가장 앞장서서 반대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많은 기독인들이 아직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목사들도 선교와 전도에 관한 설교와 관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문제에는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알고 보면 낙태문제나 동성애는 선교 자체를 부정하고 그 기초를 허무는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양으로 하여금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하려고 세상에 오셨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없고 생명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없다. 그러나 도적은 양들을 죽이고 멸망시키는 일을 위해 왔다고 하였다. 오늘날 생명경시 풍조는 바로 이 도적의 사역을 뒷받침하고 있다. 창조질서에 역주행하게 함으로써 인류를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에서는 9월 30일 부산의 복음병원에서 낙태문제를 가지고 세미나를 갖는다.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낙태법을 만들고 있는 정부에 그 부당성을 경고하려 한다. 많이 참석하여 이 일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전투이다. 이 악의 영들에게서, 그리고 이 영들의 졸개 노릇을 하고 있는 정권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야 한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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