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산노회파송선교사
동경성서교회 담임
재일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장
동경성서통신대학 학장
동경재일본한국YMCA이사장
동경성시화운동본부 부회장
재일한국기독교총협의회명예회장
우리 민족은 슬픔과 한(恨)이 많은 아리랑 민족으로 표현했었다. 왜냐하면 아리랑 노래에 담긴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디아스포라 민족의 운명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고조선의 이전시대로부터 시작하여 늘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면서 개척하였던 불멸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우리 민족이 디아스포라 민족이 되어 한반도를 거쳐 마지막으로 종착한 곳이 바로 일본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고대 한민족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국으로 분국되어 있었지만 4국이 유일하게 진출할 수 있는 나라는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4국(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은 동일하게 일본에 진출하여 국권을 쟁탈하여 세력을 장악하려고 경쟁했을 것이다.

우리는 한일 고대사를 통하여 엄청난 무리들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물려오는 환상을 보게 된다. 고대 일본에서는 한반도에서 몰려오는 도래인(渡來人)들을 통하여 국권을 세우고 고대 황실의 체계를 확립한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고대 한일의 역사는 환상의 세계이며 참으로 신비롭기만 한다. 왜냐하면 일본의 고대사를 연구하면 할수록 한민족의 손길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어떤 사학자들은 일본인의 약 80%는 한민족의 후손들이라는 매우 뜻 깊은 말을 하면서 한일동조론(韓日同祖論)을 주장하기도 했다. 만일 한일동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일본은 우리 조상들이 만든 나라임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일본을 건국한 최초의 천황은 가야계의 출신이었지만 나중에 백제계가 그 전통을 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일본의 많은 학자들이 천황은 백제계의 후손들임을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답변은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매몰되었던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면서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가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일본의 고대역사는 한민족의 역사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일본 선교에 대한 새로운 환상을 꿈꾸게 된다.

우리 민족은 고조선을 통하여 유일신인 하나님에 대한 종교가 정착되었고, 가야국을 통하여 원시 기독교가 들어왔지만 불교와 유교의 박해로 사장되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통하여 원시 기독교가 일본에 전수된 것으로 추측한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불교와 신도에 의하여 기독교가 철저하게 소멸되었지만 성경적인 정신과 문화만은 그대로 계승되었다고 본다. 그 무서운 박해로 인하여 비록 종교는 사라졌지만 기독교적인 정신과 문화는 그대로 살아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인을 대할 대마다 성서적인 삶에 가장 가까운 민족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일본인은 매우 친절하고 부드럽고 조용하고 차분하다. 또한 대체적으로 근면하고 검소하며 비밀은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기는 우리 조상들이 일본을 건국하는데 크게 공헌할 뿐만 아니라 종교와 문화를 전수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일본 구령 사역도 책임져야할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 선교에 대한 당위성을 깨닫고 일본선교의 새로운 환상을 보게 된다.

우리는 고대 한일 역사를 통하여 일본은 결코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일본은 우리의 밥이다”는 신앙적인 결단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일본을 선교해야 할 유일한 민족임을 자부하면서 선교의 사명과 책임감을 절실히 통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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