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참빛교회가 마련한 <사진과 음악과 시의 밤> 가져

첫 화면으로 대형 LED 전광판을 가득 채운 사진이 오르자 모두 숨을 죽였다. (실제 화면)

신학생들을 위한 11번째 사랑을 이어온 부천참빛교회(박원택 담임목사)는 11월 13일(수) 오후 7시 천안에 소재한 고려신학대학원(신원하 원장) 대강당에서 <사진과 음악과 시의 밤>을 가져 참석한 학생들과 교수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먼저 경건회를 가지면서 김인태 장로(참빛교회)가 기도한 후 참빛교회 박원택 담임목사는 성경 데살로니가전서 5:16-18절을 본문으로 ”신학도의 배지(badge)“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설교하는 박원택 목사

김목사는 “신학생들의 배지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생각하다가 오늘 본문을 꼽았다. 우리가 다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중요한 키워드가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는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이다. 공부에 찌든 학생들이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19절이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령 충만하면 항상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두 번째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이다. 3:9절에도 나타나듯이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을까? 그 대답 역시 성령의 충만이다. 그리고 기도하면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관계가 이뤄진다. 세 번째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는 기도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쁨과 기도와 감사가 여러분들의 배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하고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어 장학금 전달로 참빛교회 신명구 집사가 1천만 원을, 김장겸 집사가 1천만 원을 전달하였고 참빛교회 박원택 목사와 교인 일동이 장학금 1천만 원을 그리고 천영구  장로가 200만원을 신원하 원장에게 전달하였다.

이어 <사진과 음악과 시의 밤>으로 이어져 사진을 준비한 김윤하 목사(참빛교회 원로)의 간단한 설명이 있은 후 참빛교회 강병혜 권사, 이현애 권사, 김혜련 집사, 이혜련 집사가 사진에 달린 시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어울림의 미학>

체코 프라하성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갔습니다.

봄의 교향악과 함께 봄꽃 동산이 꽃내음을 풍기며,

하늘은 구름을 불러 저녁 노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전경 앞에 어울림의 은총을 보았습니다.

 

자연과 건축물의 어울림을 보며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순간 태곳적 아름다움이 내 마음에 전해지면서

나는 자연 속에 묻히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조경민 목사 부부가 봄을 노래하고 있다.

이어 사랑스런 모습으로 조경민 목사 부부가 등단하여 ‘꽃들도’와 ‘사랑은 여전히’를 노래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 교체된 신학교의 대형 LED 전광판(지난 해 10월 세계로교회가 기증)에서는 김목사의 사진이 계속 교체되어 올라갔다.

 

여름

<자연이 행복한 플리트비체>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입니다.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하얀 물결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순백의 사랑을 내게 쏟는 것 같아 가슴을 열고 정중하게 받았습니다.

그 순백의 물을 먹고 자린 나무의 초록은

너무나 싱그러워 함부로 만질 수가 없었습니다.

 

내 마음이 순백처럼 깨끗하다면

내게서 자라난 언어와 생각이 초록으로 빛나야 할텐데.....

아직도 어디서 나오는지 오염된 나의 헝클어진 빛깔이

나를 아프게 합니다.

오늘은 순백의 사랑을 마음껏 마시러 어디든 가야겠습니다.

그래서 초록빛 싱그러운 색깔이 되고 싶습니다.

김예아의 바이얼린 연주
박상호의 클라리넷 연주

 

이어 권숙희 사모의 피아노 반주와 맞춰 김예아의 바이얼린 연주로 ‘차르다시’를, 박상호의 클라리넷으로 ‘사명’을 연주하였다.

 

가을

<억새의 설교>

성산일출봉 위로 붉은 해가 부챗살 같은 빛을 분사하자

그 빛을 받은 자연은 아침 축복을 누리는 듯했습니다.

 

억새의 얼굴은 부끄러운 듯 붉은 살색을 드러내면서

조용히 가을을 노래하며 온몸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생을 마감하는 기쁨의 노래를 바람에 실려 보내며

창조주의 신비로움을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억세의 얼굴이 내 살결을 스쳐 지나며 조용히 말했습니다.

‘윤하야! 네 인생! 그리고 사명, 잘 마무리하렴....’

이날 아침 난 억새의 메시지를 경청했습니다.

 

소프라노 박금록과 테너 이진희의 열창이 가을밤을 훈훈하게 적셨다.

이어 권숙희 사모의 반주로 소프라노 박금록 교수의 ‘동심초’와 테너 이진희 지휘자의 ‘박연폭포’ 박금록과 이진희의 듀엣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여 환호가 터져나왔다.

 

겨울

<겨울 한라산이 그리운 이유>

하얀 눈이 한라산을 덮을 때

나는 그 위에다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짓고, 그림도 그리고 싶습니다.

내가 만든 작은 나무 의자 위에서 꿈을 꾸고 싶습니다.

허리를 굽혀 한 웅큼 흰 눈을 손에 담아서

내 가슴의 슬픔을 쓸어내리고 사랑을 담고 싶습니다.

내 나이 더 늙어가기 전에 힘이 쇠하기 전에

한라산에 올라 나의 그리움을 눈사람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예아와 박상호의 연주 후 권숙희 사모의 피아오 연주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 김예아, 박상호의 ‘라스트 카니발’을 노래한 뒤 권숙희 사모의 ‘아드리느를 위한 빌라드’와 ‘쇼팽 즉흥환상곡’를 연주함으로 <사진과 음악과 시의 밤>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신원하 원장은 감사인사에서 “역대 어느 음악회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사진, 시, 음악으로 섬겨주신 참빛교회에 감사를 드린다. 지난 10년 동안 김윤하 목사님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겨주셔서 늘 이맘때쯤은 신학생들이 참빛교회와 김윤하 목사님을 기다렸는데, 이제 앞으로 10년은 참빛교회와 박원택 목사님을 기다리겠습니다.”며, 참빛교회의 계속된 섬김을 간절하게 바라는 것으로 인사를 하였다.

마치고 돌아가는 참석자들은 상기된 얼굴 표정으로 이렇게들 말하고 있었다.

“한 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했다."

"사진의 첫 장면부터 숨이 턱 막혔다."

"참으로 아름다운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고 소감을 나누며 참빛교회가 선물하는 도넛을 한 봉지씩 들고 기숙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이모저모>

대강당 출입문 앞에는 성신여대 박영근 교수의 출옥성도들의 그림이 붙어 있어 더욱 옷깃을 여미게 한다. 앞줄 좌측에서 최덕지, 이기선, 방계선, 김화준, 오윤선, 서정환 뒷줄 좌측에서 조수옥, 주남선, 한상동, 이인재, 고흥봉, 손영복

 

참빛교회 신명구 집사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윤하 목사가 사진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신원하 신대원장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큰 위로의 보따리를 풀어준 참빛교회 성도들에게 학생들이 작은 정성을 전하고 있다.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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