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신학부 개혁주의 학술동아리 ‘카도쉬’ 주최

전도사들 현재 다음세대 젠더 문제 심각성을 느껴 세미나 열게 되어

 

2019년 11월 7일 (목) 오후 6:30부터 총신대학교 제 1종합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개혁주의 학술동아리 ‘카도쉬’가 주최한 ‘젠더 이데올로기와 다음세대의 위기(공교육 안에 침투한 성해체교육)’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렸다. 강사로는 곽혜원 박사(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대표)가 초청되었다.

세미나를 앞두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는 총신대 카도쉬 동아리

주최 측인 학술 동아리 ‘카도쉬’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각 시·도 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각 지방자치단체의 ‘성평등 조례안 제정’ 등 젠더 주류화를 형성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중학교에 보급된 한 출판사의 보건 교과서는 ‘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 문화에 따라 변화하며, 성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도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정의하는 심각한 문제가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는 점을 인식하여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날 강사인 곽혜원 박사는 지금은 인류 문명사에 있어서 큰 변혁의 시기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2000년도에 인류는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 시대를 맞이했다. 공산주의가 무너졌다고 기뻐했으며 앞으로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욱 큰 위기에 봉착했다며 젠더이데올로기를 깊이 공부하면서 내린 결론은 앞으로 젠더 이데올로기가 인류를 큰 위기로 몰고 갈 만한 것이라고 하였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인류 역사 최초로 남자 여자의 성 해체(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로 인류를 인식)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이전 시대까지는 자신이 타고난 생물학적인 성을 그대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1995년을 지나면서 세계는 ‘성’에 대해서 다원주의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이전까지는 생물학적인 것을 기반으로 ‘생물학적 성주류화 sex mainstreaming’이었다면 이제는 ‘사회적 성주류화gender mainstreaming’으로 전환되었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세계최초로, 독일이 유럽에서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며, 지금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그리고 성적 지향에 따라 어느 지점에 있는(혹은 알 수 없는) 성정체성을 스스로 결정하는 시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다음세대에 큰 문제는 이러한 젠더 주류화에 입각하여 청소년들의 교과서가 기술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대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이 시대 가운데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젠더의 문제성에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후에는 영적의 세력이 있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곽혜원 박사는 강조했다.

총신대에서 강의 중인 곽혜원 박사(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 대표)

곽 박사는 독일 튀빙엔 대학 선교신학 교수인 Peter Beyerhaus의 말을 인용하면서, 세계 3대 세계사적 혁명이 있었다고 했다. 그 첫 번째 혁명은 1789년 프랑스 혁명(정치적 신분제를 전복시킨 혁명), 두 번째 혁명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경제적 계급사회를 전복시킨 혁명), 세 번째 혁명은 21세기 성혁명; 젠더 주류화(생물학적 질서를 전복시킨 문화인류학적 혁명)이며 우리는 그 가운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러한 혁명 가운데는 퀴어 신학(queer)이라는 것이 신학 안으로 들어와 동성애가 하나님의 은총,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면서 성경의 인물들이 동성애자라고 주장한다. 사울, 요나단, 다윗이 삼각관계 동성애자, 다니엘과 환관장 역시 동성애자, 룻과 나오미, 마리아와 마르다는 레즈비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예수님과 사도요한 역시 동성애 게이였다며 신성모독을 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또한, 이들은 예수님 몸이 자웅동체(남녀의 몸이 한 몸 안에 다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예수님의 십자가상 찔린 옆구리 상처를 여성의 성기에서 흘러내리는 ‘피’라는 주장까지 나아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퀴어 신학이 아직 이단으로 정죄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신학이 한국 신학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외쳤다. 퀴어 신학자 Theodore Jennings은 지금까지 한국에 15차례 방한하며 한국 신학계와 얼마나 친분이 두터운지를 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가 소멸될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며 한국에 와서 강연했다. 퀴어 신학이 목표하는 바가 기독교 소멸임을 잘 보여주는 일례다. 그런데 큰 문제는 신학생들이 점점 퀴어 신학에 물들어가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기독교의 책임적 과제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건전한 사회 발전과 사회구성원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하부 구조, 도덕적 실체를 끊임없이 새롭게 부여하는 기독교 교회와 가족 공동체이다. 한 민족과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가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관을 가진 건전한 사회인이자 신실한 신앙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결혼 및 가정에 대한 건전한 신앙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 안에서 여신도의 존엄성이 훼손된 상황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회복된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세 번째, 한국 사회 안에서 남성과 여성 간에 극단적 혐오의 구시대적 분리주의를 극복하고 양성이 서로 상생. 연대하는 21세기 시대 상황에 부합한 새로운 여성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생에 해가 되는 존재로 여기는 풍토가 번지고 있다. 이제 한국 사회가 진일보하려면 양성 간에 상생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21세기 시대 상황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성운동의 실천, 곧 남성을 적이 아닌 상호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 양성평등을 중심부에 둔 새로운 여성운동이 시급히 요청된다.

세미나를 마친 후에 총신대학교 학부 학술동아리 ‘카도쉬’ 대표 오승택 전도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오승택 전도사는, 최근 학생인권조례나, 성평등 조례가 통과되면서 말도 안 되는 성교육이 학교현장에 진행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특히나 ‘성’이라는 것이 기독교인들을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벗어나 쉽게 범죄하게 하는 큰 유혹으로 다가오는 시기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성에 급진적으로 개방화되면서 이러한 위험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움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이러한 시대적 흐름이 너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하다는 것이었다. ‘젠더’라는 개념을 자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보니 홍보를 하면서도 이것이 왜 위기이고, 교회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였다. 보통 이에 대한 반응은 ‘대수롭지 않음’, ‘아무렇지도 않음’, 이었다며 그런 모습 속에 더욱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오 전도사는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 모두가 함께 위기인 것을 알고 대응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총신대 카도쉬 동아리 임원들이다. 왼쪽부터 장형원 총무(사회복지학과), 오승택 대표(신학과), 최은성 부대표(신학과)

마지막으로 교회 목사님들께 오 전도사가 드리고 싶은 말을 들어보자. “다음세대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다음세대의 기독교 신앙을 가장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유혹이 ‘성’에 대한 유혹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엄격히 가르쳐야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경시한다면 다음세대를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퀴어 신학에 대해 강력한 이단규정이 있었으면 한다.”며 말을 마쳤다. 11월8일(목) 총신대 ‘카도쉬’에 이어 11월12일(화)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목양동 301호에서는 동아리 ‘오르’가 주최한 “젠더페미니즘과 한국 기독교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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