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민소통분과위원회 포럼에서 최한우 총장 강의

국회도서관 강당은 300석이 꽉 차게 관심이 뜨거웠다.

1891년에 출생한 이탈리아의 공산당 중앙위원 안토니오 그람시는 ‘조용한 혁명’을 주창한다. 막시즘은 급진적으로 시행하다 실패했으니 이제는 조용히 혁명을 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상대가 아무리 커도 그 중 하나만 변화 시킬 수 있다면 나머지를 변화 시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성경의 누룩의 말씀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모른다. 아무리 큰 부대라 해도 작은 누룩이 들어가면 모두 부풀게 한다는 말씀이다. 그의 말대로 실패한 막시즘을 버리고 다시 시작한 네오막시즘은 그의 이후 100여년이 지난 지금 어디만큼 왔고 세상은 어떻게 변하였을까? 이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 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최한우 총장

자유한국당 국민소통분과(위원장 이정화)위원회에서 ‘시대적 상황과 동성애 문제’를 주제로 가진 포럼은 14일 오전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가운데, 포럼의 강사로 초빙된 최한우 총장(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발제했다.

 

조용한 혁명, 과연 그 대상은 누구인가?

한마디로 조용한 혁명의 대상은 기독교이다. 네오막시즘은 기존 막시즘에다 휴머니즘의 옷을 입혀 나왔기 때문에 사람을 중시하고 인권을 강조한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 위하여 싸워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절대 권력자로 있기 때문에 유대교와 기독교(개신교)의 하나님에게 투쟁하여 인간해방을 쟁취할 것을 선동한다.

따라서 네오막시즘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통적인 지배 권위가 기독교적 가치와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기독교 해체를 지상명령으로 삼고 혁명으로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네오막시즘은 어떻게 등장하는가?

정통 막시즘은 노동자 농민 등 소위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혁명의 도구로 사용하여 교회를 파괴하려 했지만 죽이고 잡아가둔 것은 사람이었지 교회는 아니었다. 특히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유럽과 미국에서 공산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마르크스 이론에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공산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Cramsci, 1891-1937)는 이탈리아에서 공산혁명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면서 문화적 세력으로서 기독교를 대적으로 규정하고 혁명의 방법론적으로 문화마르크스주의(cultural maxism)를 주창하였으며, 사법부, 교육부, 언론, 정치 및 교회 등 상부 구조 기관들을 장악하는 방법을 통한 긴 행진, 즉 ‘조용한 혁명’으로 전략을 수정하였다.

그야말로 길고 긴, 조용한 혁명은 기독교를 파괴하기 위한 목표 아래 은밀히 진행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조용한 혁명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을 정리하면 11개의 아젠다가 등장한다.

1. 지속적 사회변화로 혼란을 조성하라
2.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약화시키라
3. 가족을 해체하라
4. 어린이들에게 성교육 및 동성애 교육을 실시하라
5. 교회를 해체하라
6. 대량 이주와 이민으로 민족 정체성을 파괴하라
7. 인종차별을 범죄로 규정하라
8.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들라
9. 복지정책을 강화해 국가나 기관 보조금에 의존하는 사람이 늘게 하라
10. 언론을 조종하고 대중매체 수준을 저하시키라
11. 과도한 음주를 홍보하라.

중국이라고 동성애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혼란과 권위 약화, 해체와 파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소수자 인권이었다. 특히 성소수자 인권을 들고 나오면 교회를 파괴하는데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들이 진정으로 동성애자를 사랑하고 그들을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을 전위 부대로 앞세운 것이다. 젠더이데올로기를 통한 문화혁명 및 성정치를 가동시킨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신앙윤리와 기독교 정신을 해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동성결혼은 세계적으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그람시 이후 약 100년 동안 세계는 급속히 그들의 조용한 혁명 속으로 빠져들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모든 권위가 깨지고 있다. 부모의 권위, 교사의 권위, 심지어는 검사, 판사의 권위도 무너졌다. 국회의원은 동네북이 되었다. 물론 목사의 권위도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소수자 인권법은 이제 각 시도에서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있다. 복지정책에 의해 많은 노인은 물론 청소년들이 국가에 의지하게 되었다. 언론은 완전히 장악 당하였다. 조용한 혁명은 인권을 강화하게 되니 자연히 교회는 파괴되고 있다. 6계명이 낙태법 폐지로 깨어지고 7계명은 간통죄 폐지로 깨졌다.

교회는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하나님의 권위에 맨 먼저 도전한 존재는 사탄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루시퍼를 찬양한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을 부정하고 인간이 스스로 잰더를 결정할 때 비로소 전통적인 성의 굴레에서 해방되고 이는 곧 하나님에게서도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것은 옳고 저것은 옳지 않다.”는 가치규범 및 행위규범을 주셨고 이것이 인간과 짐승이 다르다는 것의 절대 문화규범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이며 통치규범이다. 그런데, 저들의 논리대로 간다면 옳다, 그르다의 선과 악의 규범이 깨지게 되어 있다. 흥부가 못난이가 되고 놀부가 이 시대에 적합한 사람이 된다. 선과 악의 규범을 뒤집는 일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통치도 파괴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마24:15절에서 다니엘의 예언을 말씀하셨는데, 다니엘 7:25절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이다. “그가 장차 지극히 높으신 이를 말로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고치고자 할 것이며 성도들은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그들은 때와 법을 고치는 방법으로 교회를 환란 속으로 몰아갈 것이다.

하버마스는 그의 저서 <세속화의 변증법과 후기 세속적 사회>에서 “개인적 양심, 도덕,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파생된 보편주의는 기독교의 사랑과 윤리의 직접적인 유산이다.”라고 하면서 서구 전통적 보수의 가치가 기독교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의 보수는 어떠한가? 진보세력은 전교조, 민노총, 민주사회변호사회, 참여연대, 언론 등 강력하게 응집된 기반을 갖고 있는데 비하여 보수는 사분오열, 모래와 같지 아니한가? 잰더이데올로기에 대하여 가장 시급한 보수는 기독교이다. 기독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동성결혼 합법화, 즉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일에는 보수 정치집단과 기독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보수정치집단은 전통적 가치에 기초를 둔 정치철학을 정책으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성경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교회가 우리는 정교분리라면서 뒷짐 지고 있다가는 서구와 같이 패망하고 말 것이다. 차별금지법, 즉 동성애 문제는 정치 싸움이 아니다. 이는 분명히 진리싸움이다. 대세가 기울어졌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남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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