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이재서 총장, 기자회견 열어

일부 학생들이 좌파라는 주장은 무리

학교 측, 친 동성애 세력 없을 것이라 생각

 

2019년 12월 6일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 사태가 교계를 넘어 세상 언론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이다.

이재서 총장은 총신대의 어려움을 잘 알고 학교를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란다며, 총신대 사태 이후 총신대가 바로 서고 정상화 될 것인가 고민하며 달려오던 중 송구스럽고 미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 총장은 그간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현장

이어 입장문을 발표하였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지난 10월 11일 사과의 글에서 이미 말씀드린 대로 저희 총신대는 이번 사건들에 대해서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 저희 총신대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초하여 개혁주의 신학을 견지하며 성경적 가치관을 교육하는 기독교 대학이다.

저와 총신대는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동성애를 단호히 반대하며 그와 같은 견지에서 지난 10월 말, 동성애 관련 특강을 2회 걸쳐 실시한 바 있으며, 관련 교육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3. 최근 학내 성희롱적 발언들에 관한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이모 교수님의 수업 중 발언에 대해 교계 일각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총신대학교 내의 동성애를 지지하는 어떤 세력이 이 교수의 발언에 대해 의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이다. 학생들이 언론을 동원하여 이 교수를 성희롱자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며 심지어는 학교 대표인 총장에 대한 의혹 제기와 총신대가 그 교수님을 탄압하고 있다는 과도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총신대 구성원 대부분은 이 교수의 교육적 의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러한 추측성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며 학내 사태 이후 학교 정상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저희 총신대학교의 구성원들과 총회를 더욱 힘들게 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공정한 조사와 처리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총신대는 이 교수의 건을 포함하여 전수조사로 문제가 제기된 사건들에 대해 현재 실체적 사실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희롱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그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희성 교수 학생처장

하재승 교수 교무처장 대책위 위원

상담센터의 연구원 한연희

상담학 교수 김준 교수

대책위원회 정승원 교수

 

[질의응답 핵심 내용 요약 – 이재서 총장과 이희성 교수(대책위) 번갈아 대답]

기자회견하는 총신대 이재서 총장

 

Q) 이 교수의 발언을 두고 ‘성희롱’이라고 하는 내용은 ‘친동성애에 진영에서 나온 논리와 같다’라고 이 교수가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부분이 타당하다고 보는가?

A) 이 교수는 나름대로 오랫동안 동성애 비판 강의를 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신다. 이 교수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사료되나, 학생들은 동성애와는 별개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Q) 동성애 옹호로 오해받는 총장님 입장은?

A) 이 사건과 무관하게 동성애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제가 주장했다. 한 번 가지고 안 되니 그쪽 계통에서 가장 유명한 김지연 약사가 두 차례에 걸쳐 채플 시간에 하도록 했다. 저나 총신대 구성원치고 동성애를 찬동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없다. 외부에서 깡충깡충 이니 깃발을 들었니? 하는 말이 많은데, 우리는 실체를 모른다. 어떨 때는 심지어 우리 학교 학생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학교 다수 학생과 교수들은 동성애를 찬동할 수 없다.

이 교수는 성희롱의 의도를 가지고 그 발언을 했을 것이라 하진 않았지만, 워낙 동성애 반대에 앞장서는 분이니 그 의도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문제는 눈높이다. 그 자리에 있었던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에 상처가 된 것이 전수조사에 노출됐다. 총신대학교에 발생하는 동성애 문제가 발생하는 전례를 만들어야 한다. 나름의 절차와 법에 따라 구성원을 만들었다. 배후에 누가 있다는 것과 정권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지나치다. (외부에서) 상징적으로 총장을 거론할 수 있으나 저의 신앙 사상과 진영까지 연계해 공격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교단의 많은 목사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좌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대해서는 나온 김에 냉정하게 생각해 달라. 본인은 장애인이다. 40년 장애인 복지와 권익을 위해 일했다. 아무리 일해도 법에 문제도 제도의 문제이다. 민주당을 택한 것은 약간은 약자 편이고 장애인에 선호적이라 택한 것이다.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이상원 교수에게 손해이다.

 

Q) 이상원 교수의 발언과 태도를 총장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나?

A) 개인 의견과 사건의 진행 과정은 다를 수 있다. 이 교수의 발언은 동성애 교육에 대한 교육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하고 전수조사로 올라왔기에 제외시킬 수는 없다. 조사처리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Q) 이상원 교수 포함 문제 된 이들에 대한 논의를 재단이사회까지 넘길 것인가?

A)대책위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대책위에서 성격상 사건의 성격상 모든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 학교 규정상 가해자,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개인적인 것을 말할 수 없다. 분명 말하는 것은 적법 공정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Q) 제발 방지책은? 어떻게 이것을 처리하고 나아갈 것인가?

A) 6차에 걸쳐 회의 TF팀 구성하여 교내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하고 논의했다. 학생대표와 상담 교수 등 5명으로 구성하였다.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고 제도적이고 내규적, 예산적, 시스템적인 면으로 논의 후 대책위원회에서 받고,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위까지 상정되도록 안이 나와 있다. 이같은 일이 또 발생 될 때 학생들이 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마련 중이다.

 

Q)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학생들이 폭로했는데, 적절했는지?

A) 학생들이 폭로한 것은 안타깝고 유감이다. 과정 가운데 있을 때는 지켜보는 것이 맞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가 바른 대책을 해줄 것을 요구하며 알린 것 같다.

 

Q) 학생들 관련해서 어제 바깥에서 집회하는 분들이 총장님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학생들이 좌파성향이다.’라며 학생들을 공격하고 있다.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대책이 있는가?

A) 저희 학생들이 좌파라는 주장은 무리다. 저희 학교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설교도 다 받아들였다. 동성애 교육을 했을 때도 이의 제기한 학생도 없었다. 우리 학생들이 좌파나 동성애 지지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한 억측이다. 많은 상담과 대화 후 우리 학생들은 주말에는 교회 봉사 주중에는 공부하는 등, 학생들의 신앙과 가치관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질문에 하나만 첨언하면 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느낌이 든다. 학생들이 느끼는 아픔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크다. 학생들도 나름대로 그런 교육을 받았고 그런 가치를 가지고 상처를 입었다면 우리가 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총신에 들어온 학생들이 이런 것에 상처받지 않고 자유롭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치유를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같은 날인 12월 6일, 신학대학원 38대 노네임 원우회는 대자보 및 입장을 밝혔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원우회는 이 교수 발언에 대해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들을 그대로 지적하는 것은 동성 간 성관계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과정 중에 반드시 필요한 발언입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해당 대자보는 아래 이미지 확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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