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목사가 한국을 방문, 이번 주간 대형집회를 가진다. 서울과 부산에서 열릴 집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그와 함께 그가 17일 금강산을 방문, 북한의 교회지도자들을 만나기로 결정하여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때로 미국 방송들이 'Pastor of the country' 라고 부르기도 하는 릭 워렌의 방북은 미사일 파동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평양에서 개최할 계획으로 추진중인 평양대부흥 기념집회의 강사로도 언급되고 있는 릭 워렌 목사가 과연 남북을 위하여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다음은 국민일보의 9일자 기사이다. <옮긴이>

**릭 워런 목사 17일 금강산서 北 교계 책임자 만난다… 부시,개인자격 방문 권유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런(51) 목사가 17일 금강산을 방문,금강산호텔에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과 만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가 혼미한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목회자가 방북,북한 교계 최고 책임자와 만난다는 사실은 국제적 관심을 끌만한 사안이다.

우리민족교류협회 송기학 이사장은 10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서기장 오경우 목사가 지난 7일 협회로 팩스를 보내와 내년 3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평양국제대성회 준비를 위해 릭 워런 목사와 한국측 관계자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오 서기장은 방북자 명단이 북측에 전달되면 강 위원장 명의의 공식 초청장을 보내겠다면서 방북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 각국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워런 목사는 이미 수주일 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3차례나 자신의 방북 의사를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개인자격으로 방문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워런 목사와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워런 목사를 만나 영적인 조언을 들을 정도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백악관 관계자가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워런 목사에게 “지금은 아주 민감한 시기이니 방북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에서 2시간 남짓 워런 목사를 만난 국제대학생선교회 동아시아 대표 정인수 목사는 “워런 목사는 자신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높아지기를 소망하며 백악관에 방북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워런 목사는 최근 조그련 앞으로 친필 서한을 보내 북한의 크리스천들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따라서 워런 목사는 이번 방북에서 평양국제대성회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겠지만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신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콘퍼런스를 인도하기 위해 12일 한국을 방문하는 워런 목사는 방한 기간 청와대를 예방,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금강산 행에는 워런 목사를 비롯해 7명의 새들백교회 스태프가 동행한다. 또한 남한측에서는 평양국제대성회 준비위원장 백광진,운영위원장 정삼지,사무총장 박원영,국제위원장 정승룡 목사와 송기학 이사장 등이 방북한다. 미국 CNN방송도 워런 목사 방북 취재를 위해 3명의 기자 명단을 북한측에 통고했다.

이태형 전문기자 thlee@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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