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당면 과제인 남남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는 통일선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14일(토), 반포동 소재 남산교회에서, “남남갈등과 통일선교”라는 주제로 열린 기독교통일포럼(상임대표 이원재 목사) 12월 월례모임에서 나왔다.

이날 강사인 이규영 교수(서강대 국제대학원)는 남남갈등의 개념에서 시작해서 갈등의 여러 문제를 폭넓게 검토한 다음, 통일선교의 관점에서 남남갈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역점을 두고 발표를 이어 나갔다.

이규영 교수는 갈등 자체는 인간사회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상으로, 갈등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지양하고, 상이한 입장을 취하는 갈등 당사자들의 대립에서도 최소한의 합리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협상과 타협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규영 교수는 통일선교를, “대한민국이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반도를 전진기지로 구축하기 위하여 분단을 뛰어넘어 통일로 이끌기 위한 제반 선교 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한국교회는 해방 이후 1989년까지 현실사회주의 체제 변혁 시점까지 안보우선론과, 이후 통일우선론으로 분열된 일에 대한 회개와 갱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교회는 이를 위해 시대정신으로 무장하고 시대적 사명을 확립해야 하며, 교회 내부에 존재하는 통일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역사는 과거에서 배우고, 현재를 지키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교회는 포용을 위해 용서의 사고관과 역사관과 미래관을 배양할 때 갈등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사의 발제 후 참석자들의 전례 없이 뜨거운 토의가 이어져 남남갈등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가를 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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