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1운동과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에 있어 종교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윤경로 교수(전 한성대 총장)와 최완규 교수(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임형진 교수(경희대)가 발제자로 나서 3·1운동에서의 종교인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교인들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박남수 상임대표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로 참여한 종교인들은 종교가 앞서 가져야 할 희망을 연대 속에서 찾아냈다. 역사적 소명을 사명감으로 바꿔 싸워온 자랑스러운 선배들이다. 100년 뒤 후손들도 우리를 자랑스러운 종교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도록, 역사를 만들어가자.”라고 전했다.

‘3·1운동의 혁명적 성격과 천도교·기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윤경로 교수는 먼저 3·1운동은 3·1혁명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3·1운동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민주공화국을 잉태시켰으며 제국에서 민국으로, 신민에서 시민으로 나라의 주권자가 바뀐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여성과 백정, 기생, 광부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 사회변화에 앞장선 것도 혁명적 변화”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 교수는 3·1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와 천도교의 연합을 이야기하며 “오늘날에도 종교인들이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3·1운동에서 보여준 ‘연합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완규 교수는 ‘통일논의의 새 판짜기 운동과 종교계의 역할: 환각지 현상의 극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잘려나가고 없는 팔과 다리에서 가려움증과 통증을 느끼는 환각지 현상처럼 현재의 한반도 상황은 환각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북한은 허리가 잘려 이미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몸통으로 살아왔다”며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적인 통일 방식으로 단일국가 통일을 강조하면 쌍방 간의 불신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의 단일 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의 국가를 인정하고 장기간 평화공존 구축, 체제와 이념의 상용도를 높여가는데 앞장서야 하며 종교계가 새로운 통일론을 국민에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종화 평화통일연대 이사장이 “(한국 역사에) 종교간의 화합, 협치, 공동체 활동을 해낸 유일한 사례인 3.1운동을 평화통일 담론의 기초로 삼자”고 제안함으로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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