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정은 입만 쳐다보는 상황

“아무튼 본의 아니게 김정은 위원장의 입을 쳐다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JTBC 손석희 사장이 지난 31일 “끝나는 '연말 대화 시한'…북한 신년사 '내용·수위'는?”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2020년 벽두부터 김정은의 입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나? 대한민국의 사정이 아무리 어려웠어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입을 쳐다보며 새해를 맞이한 기억은 없어 보인다.

김정은의 입을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주요인은 북한의 ‘핵무기’로 보인다.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한반도 상황의 축이 되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핵을 든 김정은의 입을 쳐다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되었다. 이는 마치 인질들이 총을 든 납치범의 입을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납치범이 총을 난사하면 속수무책으로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끝나는 '연말 대화 시한'…북한 신년사 '내용·수위'는? [JTBC] 2019-12-31 뉴스 갈무리

실제로 총기 난사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미국 텍사스주 예만 들어도 작년 8월 텍사스주 엘패소의 월마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같은 달, 오데사 미들랜드에서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2017년에는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 침례 교회 주일 예배 중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졌다.

그런데 지난 12월 29일 주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북서부의 화이트 세틀먼트에 있는 '웨스트 프리웨이' 교회 주일 예배의 상황은 달랐다. 성찬식이 거행되고 있던 예배 도중 한 남성이 일어나 교회 관계자와 대화를 시도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이 남성은 긴 외투 속에 감춰둔 엽총을 꺼내 갑자기 대화를 나누던 관계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장면은 위의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용의자가 코트에서 엽총을 꺼내 대화를 나누던 교회 관계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때 예배에 참석한 한 교인이 총기를 꺼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용의자는 쓰러졌고 다른 교인들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권총으로 무장한 한 교인이 대형 참사를 막은 것이다. 예배드리면서도 총으로 무장해야 하는가? 이런 경우를 보면 ‘yes’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범인이 총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그때는 설교하던 목사가 권총으로 테러범들을 막아내고 정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무장한 교인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

성경은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시119:72)라고 말씀한다. 성도는 김정은의 입이 아니라 주님의 입을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은 김정은의 입을 쳐다볼 때가 아니라 전신갑주로 무장하고 성령의 검을 뽑아 들 때다. "한 손으로 일하며 한 손에는 병기를 잡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무장하고 주의 성전을 세워 갈 때다(느헤미야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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