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희

2020년에도 그대와 /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으로 번져가는 그대와 함께
바라보며 걸어갈
하루하루의 마주함이
마냥 기대되고 설렙니다

되새김질 되는 추억이
손끝을 지나고
옷깃을 거쳐
전신을 통과하면서
시절의 꽃을 피우고
계절의 향기를 담아내겠지요

아름다웠던 시간의 기억이
바래지고 흩어질까
온전히 담아둘 수 없는
짧은 기억의 한계로
안타까운 심정에
분주히
사진을 찍어갑니다

시간의 틈을 메꿔가며
영영 지울 수 없는
당신 저장한 심장 안에
남겨진 호흡 담아
치열한 삶의 한마디로
행복하게 살아갈
새해를 기대합니다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병이라도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2020년의 세월은
살아볼
가치 있는
시간이겠지요

여전히
그대 내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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