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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개혁주의 학술동아리 ‘카도쉬’

-성평등과 젠더이데올로기 학습 받고 진학한 세대들(학부) 속 거룩한 외침

-젠더 쓰나미 속 전도사들의 움직임

 

총신대 개혁주의 학술동아리 카도쉬를 만든 윤선교 전도사(서울남교회_합동)

2014년 4월, 신촌에서 동성애 퀴어축제가 열렸다. 신촌이라는 번화가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퀴어축제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또한, 그 축제는 신촌 일대를 행진하는 축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이 축제를 막기 위해 신촌에서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후쯤에 시작된 충돌이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되돌아보면, 역사적인(?) 사건이었지만, 그 자리에 나는 없었다. 당시 시험 기간이었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들려오는 소식을 들을수록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한 학기를 마무리할 8월 무렵, 이번에는 종로에서 게이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축제는 김조광수의 영화 <친구사이>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였다. 신촌축제와는 다르게 종로 낙원상가 부근에서 소규모로 진행되었다. 신촌 퀴어축제 때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종로에 가보았다.

종로 게이축제가 신촌 퀴어축제와 달랐던 것은 게이들만을 위한 축제였다는 점이다. 그 축제는 김조광수와 그의 파트너가 주최하던 축제였다. 종로3가역 일대가 게이들이 차려놓은 포장마차들로 즐비했다. 하나님의 마음을 간구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일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축제가 절정에 이를 무렵, 무대 위에 김조광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때 김조광수가 한 말이 나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반동성애를 활동하게 했다.

종로게이축제는 신촌퀴어축제보다 홍보가 적게 된 편이었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잘 몰랐던 것 같았다. 그럼에도 관심을 갖고 있던 몇몇 기독교인들이 성경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피켓을 들고 종로에 찾아오셨다. 게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그곳에서 지나가는 게이들에게 온갖 모욕과 욕을 받으면서도 그분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피켓을 들고 계셨다.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돌아오십시오’와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는 피켓을 본 김 감독은 동성애자들과 함께 그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롱하듯이, “예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죠. 우리 모두 외쳐봅시다. 여러분 제가 ‘하나님은 동성애자들을 사랑하십니다’ 라고 선창하면 ‘예~알아요~’라고 후창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2016년 총신대 개혁주의 학술동아리 카도쉬가 주최로 열린 _제1회 총신대 동성애 에이즈 예방콘서트_

김조광수는 축제에 참여한 게이 회중들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성품을 조롱하듯 선포했다. 그 모습을 보니 내 마음 아팠다. 하나님을 조롱하던 그들의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그들이 불쌍했다. 죄로부터의 돌이킴도 하나님의 사랑인 것을, 그들은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분노가 일어났다. 하나님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조롱당하고 있는데, 한국교회는 왜 침묵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장차 다가올 동성애라는 쓰나미를 대비하여 한국교회가 대비할 수 있도록 알리라는 마음을 주셨다. 당시 나는 총신대학교 학부생이었기 때문에 총신대학교에서부터 그 일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부담감은 곧 나를 기도의 자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내 마음 가운데 담대함이 부족했던 것 같았다. 결국, 나는 기말고사 기간이었음에도 금식기도를 감행하였다. 이것이 카도쉬가 만들어진 배경이다.

그때 당시만 해도 동성애 문제에 대해 교회와 신학대가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스겔 33장 1~20절 말씀을 보면 불의를 보고 외치지 않는 자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더불어서 잠언 11장 11절 말씀처럼 '성읍은 악한 자의 입으로 무너지기도 하지만 정직한 자들의 외침에 진흥한다'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그때부터 학생의 신분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총신대에서 <동성애 바로 알기 세미나>를 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도쉬라는 이름은 만들었지만, 정식 동아리로 등록되는 2016년 3월까지 카도쉬는 약 2년 반 동안 무형의 조직에 불과했다. 2014년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세미나 준비에 들어갔고 2014학년도 2학기 처음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가운데 이태희 변호사님을 모시고 신학적, 법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제1회 동성애 바로 알기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그렇게 열린 카도쉬 동성애 바로 알기 세미나는 지금까지 매학기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후 카도쉬는 이태희 변호사(2014년 2학기, 2015년 1학기), 김지연 약사(2015년 2학기)를 모시고 동성애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카도쉬가 정식으로 동아리로 등록된 2016년 1학기 때는 6명의 게스트(김광진 감독, 김지연 약사, 염안섭 원장, 백상현 기자, 오지헌 개그맨, 박희정 목사)를 모시고 동성애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특별히 카도쉬는 동성애뿐 아니라 이슬람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유해석 선교사(2016년 2학기)를 모시고 이슬람 세미나도 주최한 바 있다. 2017년 1학기 때는 이상원 교수(총신대)를 모시고 기독교윤리의 관점에서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한, 2017년 2학기 때에는 이정훈 울산대 교수를 모시고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흐름 뒤에 존재하는 이데올로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1학기에는 김지연 약사, 2019년 2학기에는 곽혜원 박사를 모시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카도쉬는 히브리어로 ‘거룩’을 의미한다. 카도쉬의 주제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4:5)이다. 카도쉬는 성경의 권위를 절대 인정하며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시대적 사명을 수행하는 신앙인, 행동하는 지성인을 길러내고자하는 소망이 있다. 카도쉬는 ‘성 무너진 곳을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한 사람’(겔22:30)이 되기를 소망하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고백을 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찾고 있다.

기존의 질서를 궁극적으로 해체하고자 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적 사조의 영향으로 인해, 하나님의 가르침 곧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총신대학교 안에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대 가운데 총신대 카도쉬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다. 카도쉬는 그러한 시대를 사조의 흐름을 거스르는 ‘연어’와 같은 존재이다. “처음이 좋았다”라고 말씀하신 그때로의 회복을 위해 달음박질하는 우리의 작은 몸부림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기를 소망한다.

 

윤선교  webmaster@kscoram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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