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목사 사진에세이

사진@김윤하 목사

설날 아침 빛 앞에 서서 / 김윤하(참빛교회 원로목사)

 

빛은 소리 없이 빠르게 사방으로 침투합니다.

섭지코지에 아침 해가 떠오르자 먹구름이 심술을 부리며 막았습니다.

그러나 빛은 강렬하게 빛 올림으로 더 높이 뻗어갔습니다.

오히려 먹구름의 형체를 드러내고 새로운 하루를 그렸습니다.

희미했던 나의 형체도 드러나고 아내의 밝은 미소까지 보았습니다.

그날 아침 그 빛이 내 마음속에까지 비추어 바다 앞에 나를 세웠습니다.

온갖 더러운 옛사람의 모습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빛으로 정결케 하고 파도로 씻어 내는 환상을 누렸습니다.

설날 아침 한 번쯤 빛 앞에 서서 변화의 꿈을 꾸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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