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박영수(덕암교회 담임목사)

언제부터인지 마음에 두려움이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살아갈까? 이대로 살아가다가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무엇을 먹고살게 될까? 통장은 바닥나고 비참한 말년을 살게 되지는 않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스치고, 그 결과 우리의 마음과 지갑을 더욱 굳게 닫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허튼 데 돈을 써서는 안 돼!’ 하는 마음에 이웃에 대한 베풂도 긍휼의 마음도 닫아 버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게 됩니다.

1970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성경의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본문으로 신학생들에게 설교를 하게 하고 그들이 오는 길목에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호흡곤란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격하게 기침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15분마다 한 명씩 시험장이 있는 본관 건물로 이동해 시험관들 앞에서 설교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40여 명 중에 아픈 사람을 돌본 사람은 6명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시험관 앞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야 한다.”라고 설교했지만, 오직 6명만이 발걸음을 멈추고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아픈 사람에 대한 ‘공감지식’은 있었지만, 함께 아파하는 ‘공감능력’은 없었던 것입니다.

살아내는 능력이 없는 지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린도 전서 13장이 생각이 나네요. 두렵습니다. 우리가 어려움을 핑계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자세마저 포기해 버릴까 봐 말입니다.

존귀하신 주님

오늘도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생각하고 구하려고 결단하는 삶을 살게 하여주소서

비록 내 삶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여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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