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진(성산생명윤리연구소 소장, 의사평론가, 인천 회복의교회 장로)

총신대 관선 이사회의 이상원 교수 징계논의에 대한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입장

 

1. 총신대 관선이사회는 이상원 교수의 징계논의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대책위원회에서 성희롱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징계위원회를 진행하는 관선이사회의 월권과 기이한 행태에 실망을 금치 못합니다. 총신대 관선이사회는 대책위원회 결과를 무시하고 징계위원회를 여는 것이 사회적 관심 때문이라는 이유라고 들었습니다. 이사회는 사회적 관심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대학의 정당한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에 관심을 두는 것이 더 합당할 것입니다. 사람들 눈치에 대책위원회의 결정까지 무시하는 당신들의 판단기준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이사회는 오히려 의학적으로 신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동성 성관계의 문제점을 강의한 이상원 교수의 교육내용에 대항하는 불순한 학생들을 내버려 둔 학교당국의 비합리적이고 비교육적인 대처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학교를 정성화 시키는 이사회의 합당한 본분이고 책무일 것입니다. 오늘이라도 이사회는 정상적인 이사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2. 총신대 이재서 총장과 학교당국은 이제라도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시기 바랍니다.

이재서 총장은 선지동산 총신대의 수장으로 개혁주의 교리와 신앙을 지키고 보존할 의무가 있는 분입니다. 지금 총신대에서 대처하고 있는 이 총장과 학교당국의 처사에 이미 56개 노회장들의 항의가 있었고, 총신대의 세속화 과정을 막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나약하고 비신앙적인 모습에 많은 총신동문들과 신앙인들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이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학생들의 행태를 교육자의 입장과 신앙인의 입장에서 분명하게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개혁주의 신앙을 이끌어온 총신의 정신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교리를 지키지 못하고, 정당한 교수권을 지키지 못하는 총장은 책임이 참으로 큽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것 같으면 용퇴하시는 것이 대한민국 기독교계와 합동 교단의 명예와 총신대 교수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제라도 분명한 교육자적 입장을 밝히고 이사회의 오해와 징계위원회 진행을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3. 당신들에게 진리를 파괴하고 선지동산을 망가트릴 권한이 없습니다.

신앙인은 성경 말씀이 기준입니다. 신학자가 성경적 진리와 학문적 사실을 가리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소명이고 사명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신앙인이 신학자가 교리에 벗어난 죄를 묵인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 학문의 자유, 양심의 자유는 세상에 무릎 꿇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이 피 흘리기까지 싸운 희생의 결과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와 고문에 무릎 꿇지 않았습니다. 공산주의의 유물론과 총칼에 맞서 싸웠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에 맞서 분연히 일어나 진리 수호를 위해 총신대가 세워졌습니다. 분명히 아십시오. 이런 고귀한 신앙의 선진들의 희생을 더럽힐 권리가 당신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4.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상원 교수의 외로운 투쟁에 모든 단체와 신앙인들이 분연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총신대를 지키고 이상원 교수를 지키는 일에 힘을 합할 것입니다. 생명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신앙인에게 있어 신앙을 지키는 일은 생명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지동산 총신대를 지키는 일에 힘을 모아 가겠습니다. 더 이상 제2의 이상원 교수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신대를 지켜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신앙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싸울 것입니다.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처가 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를 위해 진리를 지키고, 이를 위해 세워진 선지동산 총신과 신학자를 지키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울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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