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이 한산하고 거리에 사람들이 드물어

- 대구 21일(금)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126명/ 전국 확진자 204명

- 대구시장 "시민 이동자제를 요청한다."권고

- 한산한 대구거리, 마스크 없어 방독면 쓰고 다니기도...

- 대구 교회들... 코로나19라는 현실로 인하여 예배와 성도들의 안전 사이에서 고민

 

한산한 서문시장 거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에서 창궐하면서 21일(금)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가 126명되었다. 전체 확진자수 204명 중 약 6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전체 확진자는 하루만에 100명이 증가하였다. 이렇게 확진자가 많아지게 되자 대구 시장이 "시민 이동자제를 요청한다."고까지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대구지역 코로나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 바로 옆에는 대구에서 가장 큰 시장이며 늘 사람으로 북적이던 서문시장은 더 이상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가게를 지키고 있는 몇몇 상인들 조차도 마스크를 끼고 텅 비어버린 거리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경산에서 확진자로 밝혀진 20세 여성은 발열과 오한, 근육통, 기침등의 증상을 보일 때, 대구의 의원을 찾았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었으며, 피치못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해외에서 온 유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은 방독면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외에도 한때, 상인동 롯데백화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잘못된 정보다 퍼져나가자, 그 근방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방독면을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관찰되기도 했다.

좌-한산한 대구 지하철, 우-롯데백화점 상인점 앞 횡단보도

대구 지역의 교회들은 돌아오는 주일 예배를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 어떠한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냐" 라는 생각으로 주일 예배를 비롯하여 주중 모든 예배를 계속하는 교회도 있는 반면, 또 다른 교회들은 "정부와 시의 정책에 발맞추어 감염 예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하는 선택을 하는 교회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주일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 특히 국가적인 재난과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전염병의 상황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덕이 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일전에 코닷에서도 현 상황에서 드려지는 주일예배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하였지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복음을 가리지 않고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모든 성도는 마땅히 구별된 주일에 하나님께 경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공동체가 한 장소에 회집되어야 한다.'는 대 전제는 지켜져야 하지만, 만에 하나 이런 모임을 통해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오히려 복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은 크게 고려해야할 문제이다. 특히, 이미 감염되어 있지만 확진되지 않은 신천지의 잠입한 이후에 확진자로 발표가 되고, 그 사람의 동선을 추적했을 때 기존 교회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면 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각 교회의 상황에 맞추어 당회를 중심으로 결정을 해야 할 문제이지만, 바로 눈 앞에 현실로 다가오며 성도들의 안전을 생각해 볼 때 쉽지 않은 결정이 되는 것이다.

한편,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에서는 대기총 차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주일예배 및 교회모임을 중지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하는 대기총에서 보낸 결의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목사님!
대구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에 기도와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대기총은 어제 각 교회로 “코로나19” 감염예방 담화문을 보내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젯밤 동신교회, 동부교회, 범어교회, 반야월교회, 충성교회, 대봉교회, 하늘담은교회, 내당교회 등 시내 여러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모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영상으로 각 가정에서 드리는 가정예배로 대체키로 하는 등 모든 교회활동을 잠정 중단키로 결의하였습니다.

아울러 오늘아침 권영진 대구시장님 코로나19 프리핑에서 모든 교회가 종교활동 전면금지 협조를 호소하였으며 대구시장께서 대표회장인 저에게 직접전화로 협조를 당부하셨습니다. 이에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이 시간 이후 당분간 전교회 목사님께 예배를 비롯한 모든 교회활동을 전면 중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는 코로나19로부터 “교회와 성도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깊이 인식해 주시고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교회와 성도의 안녕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영일 목사 드림

 

또한 이번에 신천지 다대오지파에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로 밝혀지고, 기존 교회에서도 신천지 확진자가 누구인지 밝혀지고 있다. 일을 계기로 각 교회에 잠입해 있는 신천지들이 누구인지 분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하여 대구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의 교회가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깨어 기도하고, 말씀으로 성도들을 밀착하여 돌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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