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거리 모습

 

페스트 / 천헌옥 목사

알베르트 까뮈의 소설
현실이 되어 이 땅에
피리 부는 남자에게
끌려갈까 문들 꽁꽁 잠그고

교회당도 안심 못돼
극장도 가지 않아
상점도 한산하긴
택시도 손님이 무서워

하루 사이
수 십명이나 끌려갔단다.
소식은 더욱 무섭게 하고
다음 주 교회는 가야하나?

재앙이다.
재앙이다.
하나님의 심판이다.
모두가 주 맞을 준비나

생방송에도 마스크가
당연시 되고
거리에는 하얀 입마개만
동동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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