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발 코로나 신천지 통로로 국내 확산

연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 금일(2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날대비 확진자가 142명이 늘어 총 346명이 되었다. 그 중에 대구·경북 확진자수는 283명으로 전체인원의 81.8%에 해당된다. 이뿐 아니라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감염원인을 추적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대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대구지역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창궐과 전국적 확산의 주요 원인이다. 전국에서 대구지역 신천지(다대오지파)로 와서 예배드리고 흩어졌다가 코로나19에 걸리기도 하였으며, 청도 대남병원은 신천지로 인하여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국면에 신천지가 중요한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대구지역 신천지가 이토록 문제가 되는 것일까? 먼저는 이만희의 고향이 청도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신천지의 교주로 활동하면서 자칭 이긴자, 곧 재림예수라고 하는 이만희는 1931년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따라서 이만희를 추종하는 자들에게는 청도가 곧 ‘성지’인 것이다. 이들은 청도에서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많을 때는 관광버스 5~6대에 나누어 탈 정도로 많은 인원이 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천지인들은 어느지역에 가든 반드시 그 지역에 있는 신천지 모임에 참석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주말만 되면 삼삼오오 청도를 방문한 후 대구지역 신천지에 와서 모임을 하고 간다. 그렇기에 대구 신천지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주요 근거지가 된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수의 뉴스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만희의 친형 장례식이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러졌고, 신천지 내부에서도 몇몇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 또한 신천지 공식 사이트 연혁에는 ‘중국 무한(우한·武汉)’ 교회를 설립했다고 홍보가 되어 있고, 이만희 친형의 장례식이 열린 만큼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신도들도 방문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신천지는 국내에서만 전국 12개 지파 20만 여 명의 신도수를 가지고 있고, 한국과 중국 등 30개국에 100개 교회, 500개의 선교센터를 가지고 있다. 이중 대구 신천지인들은 12000여 명으로 알려졌는데,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총 9000여 명의 사람이 신천지로 확인이 되었다. 그 중 4475명에 대해서 우선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544명이 유증상자로 답변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대구지역 신천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확산 경로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신천지 예배 모습-인터넷 갈무리

신천지에 의하여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그들이 드리는 예배 방식이다. 신천지는 의자에 앉아 예배드리지 않고, 바닥에 다닥다닥 붙어 예배를 드리며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여 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한 사람이 감염이 되었을 경우 주변에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둘째는 신천지 안에 있는 소그룹 모임이다. 신천지 안에는 예배 드리는 것 외에 부녀회 모임, 구역모임 등 다양한 소그룹 모임이 많다. 신천지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매일 신천지에 출근하듯이 도장을 찍는다. 또한 함께 방을 얻어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젊은 청년들은 함께 방을 얻어 임대료를 나누어 내며 신천지 모임에 참석하고,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집을 나온 신천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는 합숙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임 방식이 바이러스 확산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 동성로에서 벌이는 신천지 다대오 지파 거리 캠페인

셋째는 전도 방법이다. 이들은 위장카페 및 복음방을 운영을 하고, 다양한 설문조사 및 행사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며 포섭을 시도한다. 특히 신천지 다대오지파(대구)에서는 청년 홍보단을 구성하여 동성로를 중심으로 신천지를 홍보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 다대오지파에서 플래시몹, 거리 캠페인 등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이런 전도 방법이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기존 교회에 잠입해 들어가 있는 추수꾼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기존 교회로 들어가 포섭 대상자를 물색한다. 장기간에 걸쳐 대상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점차 포섭하여 성경공부 할 수 있는 자리로 이끄는 것이다. 이런 추수꾼들이 현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추수꾼들은 자기의 신분의 노출을 꺼려하기에 질본에서 연락을 하더라도 응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일에도 신천지 예배에 먼저 참석한 후 기존 교회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존 교회에도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전파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신천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모든 신천지교회의 모임을 중단했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기존교회로 들어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예배를 드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번 주 주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나눔 신천지 예방 포스터(윤선디자인 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따라서 대구지역의 교회 및 전국에 있는 교회들은 이를 대비해야 한다. 이미 대구 교회에서는 코로나 19바이러스 감염 및 확진자 방문을 차단하기 위해 주일 회집을 취소하고 실시간 중계로 예배를 드리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신천지예방과 관련된 포스터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으며, 정해진 기간 안에 새롭게 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님들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정중하게 요청하도록 대응책을 고민하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 있는 교회들이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없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를 풍성히 누리는 주일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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