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초유의 한국인 입국 전격 금지

가톨릭신문사가 주최한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보고에 따르면, 가톨릭신문사 성지순례단은 지난 2월 8~16일 안동교구 신자를 중심으로 39명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중 천주교 신자 6명을 포함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라고 보고되었다.

코로나 19 감염으로 폐쇄된 서울 광진구 가톨릭신문 본사 빌딩 입구. (사진=연합신문)

보건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중 확진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천주교 성지순례단의 코로나 19 감염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전 세계 최초로 한국인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또한, 23일 이스라엘 관광청은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한국인 1600여 명에 대해 2주 자가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외 체류 중인 대규모 한국인이 현지 당국에 의해 격리 조치를 당하는 것은 초유의 사건이다.

23일 대한민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 탑승객들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약 177명은 같은 항공기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다른 나라로 확대된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선교사역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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