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에게 보낸 공개 서신, 특정 이념 정파 지지로 보일 수 있음에 공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손봉호 자문위원장의 지도를 계속 받기로 했다. 손봉호 장로는 홍정길 목사에게 보낸 기윤실의 공개서신에 강력하게 반대하여 지난 18일 기윤실 자문위원장직 사임을 통고했었다. 기윤실 실무진은 지난 주간 손봉호 장로와 좌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 장로와의 좌담회 후 기윤실은 24일 "‘홍정길 목사님께 드리는 공개 서신’과 ‘손봉호 자문위원장 사임 보도’ 관련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을 기윤실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기윤실은 홍정길 목사에게 보낸 공개서신이  "기윤실의 의도와는 달리 기윤실이 특정 이념이나 정파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런 공개서신 문제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서 윤리적인 문제와 싸워야 할 기윤실의 정체성과 신뢰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음"을 시인했다. 기윤실은 "손봉호 자문위원장과 기윤실 관계자들의 좌담의 자리"를 통해 이런 내용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기윤실이 손봉호 장로의 지도에 늦게나마 "공감"하게 되므로 손봉호 장로는 '사임 통고'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기윤실 입장문 전문. 

 

‘홍정길 목사님께 드리는 공개 서신’과 ‘손봉호 자문위원장 사임 보도’ 관련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

1.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2020년 정기 회원총회를 통해 “이념을 초월한 복음, 사랑으로 실현하는 정의”를 슬로건으로 정한 바 있습니다.

2. 이에 근거해 ‘말씀과 순명’ 기도회에서 홍정길 목사님이 전한 말씀의 한 부분이 특정 이념이나 정파에 근거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음을 우려하여 홍정길 목사님께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보냈습니다.

3. 이러한 공개 서신은 기윤실의 의도와는 달리 기윤실이 특정 이념이나 정파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이렇게 될 경우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서 윤리적인 문제와 싸워야 할 기윤실의 정체성과 신뢰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음에 대해 손봉호 자문위원장과 기윤실 관계자들의 좌담의 자리에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4. 기윤실은 어떤 이념이나 정파든 이를 복음보다 더 우선시하는 것은 우상숭배임을 밝히며, 또 한국교회가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에 기초한 윤리적 삶을 살아 한국 사회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이를 위해 손봉호 자문위원장과 이사회, 상임집행위원회는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감당하겠습니다.

2020년 2월 24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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