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징을 통해 다시 참된 복음 안에 온전히 서도록 지도해야

방석진 목사(말씀전원교회 담임, 본사 운영위원)

갈수록 코로나 19 확진자가 점점 늘어 1000명을 넘었다. 한 달 조금 지난 지금도 확산세가 가파르게 올라간다. 지금은 연일 200명 정도이다. 거기다 진단 대상은 2만 명이나 된다.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폭증했지만 이제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제 비상국면이다.

교회도 비상사태이다. 대구에서 신천지 소속 31번째 확진자를 통해 신천지 내부에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신천지 본부에서 20만 명의 명단이 정부에 넘겼고 신천지의 공부방과 센터 집회장소를 어쩔 수 없이 밝혔다. 감추고 비밀스럽게 하던 성경공부방이 이제 모두 탈로 날 형세이다. 정부가 명단을 지자체로 나누어 주면 확진자가 신천지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 이제 신천지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 위기 앞에 있다.

이번에 대구 모 교회의 현직 권사가 신천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권사의 남편은 장로로 알려졌다. 부산 모 교회에도 신천지를 통해 여러 사람이 확진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계속 드러나는 것은 기존 교회에 신천지들이 상당히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거다. 오래 전부터 교회에 잠입해 포교 활동을 해 왔던 신천지 추수꾼의 존재가 코로나 사태를 통해 밝혀질 텐데 교회는 이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

칼뱅의 ‘기독교강요’ 4권 1장 10절에서 ‘교회의 표지’는 말씀선포와 성례준수이다. 이어서 칼빈은 다른 곳에서 권징, 치리를 핵심표지로 여기지는 않았으나 교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수적인 것으로 언급했다.

권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권한을 행사하며, 그의 설립하신 법 제도를 시행하며 교인을 권고하는 것이다. 권징의 목적은 진리를 보호하며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옹호하며 악행을 제거하고 교회의 정결과 덕을 세우며 범죄자의 영적 유익을 도모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혜롭게 하며,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같은 신천지 이단으로부터 말씀의 거룩과 성화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권징을 반드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권징’은 권할 권(勸), 징계할 징(徵)이다. 권하여 징계를 해야 한다. 권징이 바르게 시행되는가를 보면 참 교회인지 아닌지가 구분된다. 이번에 권징이 교회 안에서 실제적으로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 교회가 어머니의 역할을 감당하여 성도를 바르게 지도하고 돌보아야 한다. 영적 이단 바이러스의 침입을 철저히 막을 뿐 아니라 이단에 빠졌던 성도에게는 권징을 통해 다시 참된 복음 안에 온전히 서도록 지도하는 것이 지금 시급한 교회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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