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누야마(犬山), 김기태/김혜금 선교사 소식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시30:5)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작년 12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는 급기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도 못한 초유의 사태임에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을 기도할 때입니다. 사사기 시대를 방불케하는 우리시대이지만, 회개의 기도와 눈물의 호소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체험케 하리라 믿습니다.

 이 때야말로 우리는 메시야 시대의 약속(창12:1~3)인 하나님의 기업(자손과 땅)과 축복의 소망하며, 함께 사명자로 살아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참고, 마28:18~20).

 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일본인만 제외시키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겠지요? 일본에도 남은 그루터기가 있고, 매주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천황제라는 무서운 구름이 나라전체를 덮고 있고, 동시에 과거 경제대국이라는 교만의 틀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구원주 그리스도께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이누야마교회 예배 현장

아래 열거된 몇가지는 일본/일본인(특히 그리스도인) 관련된 중요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일본과 저희들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참고해 주시면 감사 드립니다.

 

먼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칠탈'로 알려진 일본식민지시대때 우리가 일본에게 빼앗긴 것들입니다.

七奪(칠탈)

 主権、国王、人命、国語、姓氏(創氏改名)、土地(土地調査事業)、資源

   (주권, 국왕, 인명, 국어, 성씨, 토지, 자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한국 선교사들과 사역자들을 이웃나라 일본에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속죄의 은혜를 깨닫게 하신 후, 우리를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용하십니다. 일본의 만행과 무자비한 폭행은 결코 정당화 될 수가 없고, 이러한 과거가 언제나 한일관계를 무겁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은 정말 독특합니다. 찬탈당한 한국 사람들이 침략 당사자인 일본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정말로 역설적인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를 판단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이시고, 그리스도의 재림 때 최후심판을 통해서 모든 것이 확실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일본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다음 8가지 항목을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일본 성도들은 반응이 적다

  설교, 강의시 필기는 열심히 하지만, 반응은 거의 없다.

  아멘 문화가 아님-특히 일본개혁파교회는 설교시 아멘이 없다.

  때때로 일본 신자들은 설교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져 본다.

2. 교회안에서 실족하다는 말을 제법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교회안에서 사랑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실족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말에 민감하다 보니 자연히 만남이 딱딱해지기 싶다.

  부정적, 비난조의 말에 일본 신자들이 많은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3. 이교문화, 일본문화

  혼네(본심)와 타테마에(겉표현), 본심을 모조리 드러내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그래서 서양인 작가는 일본인을 국화와 칼로 비유했다. 겉으로는 꽃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칼을 품고 다닌다는 의미이다(일본인/일본문화의 이중성).

  천황제, 천황을 신처럼 받아들인다.

  이런 일본인들의 경향을 악용해서 황실 참조진들의 교묘함과 횡포가 날개치고 있다.

  이것이 정치세력화, 신사와 불교와의 은밀한 거래를 만들어 낸다.

  전쟁미화, 침략전쟁 정당화,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서도 반성을 안한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정신이 감추어져 있는 곳이다.

  독일, 폴란드, 이스라엘에는 아우슈비츠 관련 박물관이 많다.

  그러나 일본에는 침략전행이 야기시킨 불행을 고발하는 박물관이 거의 없다.

  뿌리 깊은 공동체 문화(신사 중심)는 외부 문화 거부로 이어진다.

  이것이 일본선교, 특히 지방선교의 큰 걸림돌이다.

  예수님을 믿고 싶지만, 주변 사람의 눈치보게 됨으로서 신앙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4. 일본인의 의식가운데는 자기중심과 자기의()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님 말씀이 기준이 아니라, 자기가 기준이 되기 쉬운 문화가 일본문화이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독특한 섬나라 기질이 있다. 외국상황을 잘 모른다.

  이런 영향으로 자신의 집개방을 어렵게 생각한다.

  이런 경향은 복음에 대해서도 잘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게 만든다.

   마음 개방 시작은 집 개방부터 시작된다.

   일본인 신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홈스테이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을 자기 집에 초대한 일본인 신자들은 인생관/세계관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5. 영적 성장의 길은 순종과 적용의 문제이다.

  일본교회의 숙제는 신앙과 삶의 괴리에 있다.

  일본인의 이중성(혼네와 타테마에)은 결국 영적성장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삶으로 보여주는 신앙인의 양성이 필요하다.

  성경적 지도력과 모범의 강조는 너무나 중요하다.

6. 일본식 세계관

  하나님의 말씀도 일본식(천황제와 일본정신)으로 적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기독개혁파교회가 「유신론적 인생관 세계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창조주 하나님은 절대적 주권을 가지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일본인의 다신교(800만 신) 사상은 유일신 하나님에로의 신앙을 방해한다.

  일본의 어린이는 태어나서 부터 일본식 세계관을 배우게 되며, 자신이 죽을 때까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싶지 않다.

7. 분별력/판단력/통찰력의 필요

  일본교회 안에는 광야의 이스라엘처럼 불평/불만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미성숙한 자들이 활개치는 곳이 일본교회가 아닐까?

  그런 악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본교회는 좀처럼 전도, 양육, 훈련, 재파송이 어려운 실정이다.

8. 신앙의 계승문제

  일본교회의 결정적인 문제는 신앙의 계승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신앙의 계승 문제는 부모들의 구원의 확신 문제로 이어진다.

  기독교적 신앙은 진리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세상방식으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교회 안에서도 자기 일을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안 주는 경향이 있다(회계, 서기 등).

  경험이 미숙한 젊은이들과 처음 교회 나온자들이 교회 내에서 있을 곳이 별로 없다.

  이것은 기존신자들이 그 자리를 쉽게 내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 자리를 물러 줘야 하지만, 이미 사람들은 관심이 없거나 그 자리를 메울 사람들이 떠나 버렸다.

  이상과 같이 8가지 항목은 일본선교를 위한 기도에 유익을 줍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동경에서 활양하는 연극팀(兎団)을 초청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아울러 아래와 같이 몇 가지 기도제목을 보내어 드립니다.

1.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 이누야마교회 성도들이 강건의 축복을 얻게 하소서

2. 이 어려운 때 예배의 은혜와 회개의 눈물이 넘쳐나게 하소서

3. 이누야마교회에 새신자들이 나아오게 하소서

4. 주은:기독교 교육 석사과정 공부 위에 성령의 지혜를 더하소서

주향:2월20일에 고신대학교 일반대학 석사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앞으로의 진로와 삶을 위해 기도부탁합니다.

5. 후원금이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로 잘 채워지게 하소서

6. 일본인들을 더욱 사랑하며 잘 섬기는 우리 부부/가족이 되게 하소서

 

2020년2월28일

일본 이누야마(犬山)에서

김기태/김혜금(주은, 주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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