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나의 삼월로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직박구리 날아대며
겨울의 울타리 넘어
아지랑이 어깨 춤을 추며
덩실덩실 다가오는
산수유 꽃
노랗고 환한 빛으로
봄이 핍니다
결빙의 언덕 뛰어넘어
환희의 노래로
눈부신 햇살 조각처럼
가지마다 꽃 문 열어
덩실덩실
꽃 춤 추며
곱게도 다가옵니다
스물아홉 밤의 길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선이
설레다가 설레며
곱게 차려입은
봄 결에게
자리를 내어준 채
새로 다가올 삼월로
행복하겠습니다
나의 그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