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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한 창조주의 섭리를 읽는다
정양호 선교사(KPM 우간다 선교사)

최근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 선교지를 방문하신 미국의 한 목사님과 장로님은 매일아침마다 상처를 보여주며, “어젯밤 10방 모기에게 물려 말라리아에 걸려 죽는 줄 알았다! ” “아, 어제는 모기를 모두 내 손바닥으로 박살내어 유쾌통쾌상쾌 너무 좋았다!“ 라고 매일 모기와 치열한 전쟁 이야기를 재미있게 늘어 놓으셨다.

아프리카 선교 필드의 우리 사역 중에 이 마을 저 마을을 이동하며 이동 의료 진료(Mobile Medical Service)를 하며 복음을 전하는데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통계적으로 매년 대략 500명이상 대부분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목숨을 잃는다. 시냇물 같은 깨끗지 못한 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온갖 피부병은 물론, 신발도 없이 시골길을 맨발로 다니는 이들에게는 뱀이나 벌레에 자주 물리고, 온갖 상처가 이루말 할 수 없이 많다. 운동장 한 나무그늘아래 책상을 놓고 길게 줄을 선 환자들을 한사람씩 치료를 시작한다. 외상의 상태와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먼저 알코올 같은 것으로 소독을 한다. 소독이란 일종의 청소인데 살살 주변을 알코올로 닦아주는 정도로 되지 않는다. 아이들이 울부짖을 정도로 통증이 보통이 아니지만 상처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박테리아 세균 미생물의 집을 때려 부수고 백혈구들이 전사한 것 같은 피고름을 다 뽑아내고, 새빨간 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일차적으로 소독 청소가 끝난 것이다. 상처부위에 연고나 분말가루 약을 바를 뿐만 아니라 아직도 핏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을지 모르는 세균을 몰살시키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하고 염증 및 통증완화를 위해 소염진통제 약을 처방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깨끗하게 잘 낫는다.

환절기나 약간의 기후가 변하게 되면 지구촌 어디나 감기 같은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다. 감기는 오랜 세월 인류를 괴롭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시달리게 만들고 있다. 처음에 불치병 에이즈 역시 이젠 난치병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발병 30여년간 약 4000만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여전히 이름을 떨치는 바이러스이다. 요즘 전 세계를 강타하는 중국 우한 폐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역시 마찬가지이다. 몇 년 전에 발생했던 사스(SARS)는 박쥐나 사향고양이로부터 전파되고, 메르스(MERS)는 박쥐나 낙타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박쥐에서 유래했다지만 정작 전파자 박쥐는 끄떡없다는데 자칭 “만물의 영장”이라고 떵떵거리는 인간들은 박테리아의 1/50정도의 크기로 눈에 보이지 않은 미세 바이러스에게 꼼짝달싹 못하고, 엄청난 죽음의 공포에 휘몰려가는 것을 보며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그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딤전4:4)

우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연구소가 고군분투중이라 머지않아 퇴치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냉정하게 성경 말씀의 관점에서 창조주의 걸작인 이 세균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유익성도 동시에 읽으면서 공포에 휩싸여 허둥거릴 필요는 없다. 이 세상의 모든 더러운 화장실 오물과 산더미처럼 쌓여야할 쓰레기 더미 청소를 과연 누가 아무 말 없이 해치우는가? 두말할 필요 없이 불필요한 존재 같이 인간에게 고통만 주는 것 같고 보잘 것 없는 이 박테리아가 깨끗하게 다 해치운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다 알수 없지만 이처럼 약육강식과 협력 상생의 양면을 창조 세계는 일반계시의 은총 차원에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완벽하게 성취하는 수단으로 변함없이 작동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년 안식년 본국사역으로 귀국 전에 예정되었던 몇몇 교회의 선교보고 및 설교가 걱정되었다. 왜냐하면 가뜩이나 온 나라가 비상사태처럼 긴장된 상황인데 외지에서 온 선교사가 헛기침이라도 한번 한다면 은혜가 될 것 같지 않아 모두 취소하였는데 서울의 한 교회는 남달랐다.

“우리는 교회가 크지 않지만 설령 어떤 어려움이 있다해도 우리 주님께 예배는 꼭 드려요. 선교사님 걱정 말고 오세요!” 라고 오히려 격려해주심에 힘입어 주일 오전예배 설교를 하고 오후 예배 및 찬양 경연대회 심사도 하고 은혜스럽게 마쳤다.

많은 메스컴에서 온 종일 떠들어대니 마치 국가적 비상사태가 되어버렸다. 아침 예배 참석을 위해 택시를 탔는데 나이가 좀 드신 기사 왈, “ 넥타이 복장을 보니 예배드리러 가시는 것 같은데 오늘 대부분 교회가 문을 닫고 예배 안 드려서 손님이 없는데 어떻게 그 교회는 예배를 드리는가봐요?”

“ 코로나 감기 바이러스가 그렇게 무섭다면 아저씨도 택시 운전대 놓고 집에서 문 잠그고 계셔야 되는 게 아녜요? 전철도, 식당도 다 문 열고 장사하는데 어째서 교회만 왜 문을 닫아야하나요?...”

이 코로나 바이러스 한 방에 공적, 사회적 책임, 전염병 예방을 명분으로 각종기도회, 소그룹모임, 주일학교모임을 중단하고 매주일 공예배 집회 대신 한시적, 차선책으로 예배를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예배나 화상예배, 또는 다른 형태의 예배로 시류에 대처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한다. 이미 각 교단별로 이런 현 상황을 하나님 말씀에 의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 방안을 공고하였지만 찬반 양편의 입장이 팽팽한 것 같다.

요즘 연일 떠들어 대는 각종 매체들의 현장 뉴스를 듣다보면 누구든지 심각한 공포증이 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전철, 택시, 버스, 병원, 식당, 은행, 이발소, 각종 엘리베이터...등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들은 여전히 장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교회만 유독 “ 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모든 공 예배를 중단하자!“ 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매체에 놀아나는 섣부른 인간적 판단이 아닌가? 각자 선택은 자유지만 이 작은 미생물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의 직격탄은 한국교회의 믿음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본지에 기고되는 나의주장은 순수한 기고자의 주장임으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양호  gimiss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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