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정용덕 이사장, 

사임 후 금강대학(불교) 총장으로 취임

 

불과 얼마 전까지 총신대학교에서 이상원 교수의 수업 중 동성애 관련 발언을 놓고 '성희롱 논란'이 크게 있었다. 학교 대책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이상원 교수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는 듯하였다. 전문가 의견에서도 나오듯이 이상원 교수의 동성애 반대 발언은 신학적, 보건학적으로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재단 이사회는 재조사 및 징계위원회 회부를 결정하였으며, 특별히 이상원 교수에 대해서는 추가 징계(이 교수가 관여하지 않은 학교 밖 기자회견까지 책임을 물으며)를 하겠다고 결정하였다. 이 결정에 최종 승인자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총신대학교 정용덕 이사장이었다.

그러나 2월 말 정용덕 이사장이 불교대학인 금강대학교에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하였다는 소식을 여러 불교신문들이 보도 하였다.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총신대에 확인한 결과, 총신대 측은 정 이사장이 얼마 전 사임을 했다고 밝혔다.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총신대학교에서 '천태불교 사상'에 입각한 교육을 목적으로 하며 '불교정신과 천태종의 중창이념' 아래 ...(생략)... 이상세계의 실현을 건학이념으로 하고 있는 대학교의 총장으로 직위가 바뀌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겼다. 금강대학교는 지난 2월13일(목)에 모인 제115차 이사회에서 금강대학교 제8대 총장에 정용덕 총장을 선임하기로 결의하였으며 그의 임기는 2020년2월24일부터 2024년 2월23일까지로 명시 되어있다.

총신대학교 장용덕 이사장, 불교 대학인 금강대학교 총장 취임. (금강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신학대학교에 기독교 신앙이 없는 비신자가 재단 이사회로 포진하여 들어왔을 때 어떠한 일이 발생되는지를 지난 몇 개월간 지켜보았다. 젠더주의 관점에서 사건의 정확한 시각이나 신학적 통찰이 없이 동성애 반대 관련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소수 학생의 관점에서 재조사 하라고 지시하며, 추가 징계까지 내린 핵심 인물이 불교대학교로 가버린 것이다. 이전 재단이사회의 이상원 교수 재조사를 놓고 '월권 행사'라는 법적인 지적이 많았다. 이상원 교수의 징계 관련 징계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열렸으나 이 교수가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일정이 미뤄졌다. 정용덕 전 이사장이 이사회에서 나간 이후 총신대 이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갈지 합동 교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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