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대한기독사진가협회 이진호 목사의 작품으로 조개나물이다.

 

     봄이 봄이 아니다.  /천헌옥

 

     매화가 봄이라고 한다.

     난 아니라고 말했다.

     목련이 봄이라고 한다.

     난 아니라고 우겼다.

 

     봄인데 왜 기분이 나지 않은 걸까

     따스한 햇볕이 찾아오는 날에도

     난 두터운 겨울 점퍼를 고집했다.

 

     길가에 민들레, 개나리 

     모두가 봄이라니 봄은 봄인가보다

     그런데 봄인데 봄이 아니다.

     코로나는 모든 이의 입에 마스크 채웠다.

     봄인데도 봄이라고 말하지 못하게...........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